다보스 온 中 기업인 "ICO는 버블, 블록체인은 유망"

리카이푸 시노베이션벤처 CEO "AI 버블 중 ICO가 가장 심해"

인터넷입력 :2018/01/26 08:15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찾은 중국의 IT 대가이자 기업인이 가상화폐를 두고 인공지능(AI) 산업이 잉태한 가장 큰 '버블'이라며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리카이푸 시노베이션벤처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현장에서 중국 CGTN과 인터뷰를 통해 AI 산업 발전에 대해 설명하며 "AI 버블은 올 연말 꺼지고 일부 기업이 자금 문제로 도산할 것"이라며 "(그 중) ICO가 최대 버블"이라고 말했다.

그는 "ICO 버블의 파열이 AI 버블의 파열을 초래할 것"이라며 "심지어 IT 기업에 영향을 줄 정도"라고 우려했다. 이에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리 CEO는 다만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블록체인은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이라고 응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언급했다.

리 CEO는 2005년부터 2009년에 걸쳐 구글의 중국 철수 이전까지 구글차이나 사장을 역임한 중국 IT업계의 권위자이자 핵심 전문가로 꼽힌다. 2015년에 17개월 간의 암 치료후 업무에 복귀했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조사됐다.

리카이푸 시노베이션벤처 CEO는 스위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중국 CGTN과 인터뷰를 통해 AI 산업 발전에 대해 설명하며

리 CEO는 인터뷰에서 AI가 세계를 바꾸고 더 많은 자원과 참여를 이끌면서 좋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설파한 동시에 어두운 이면도 지적했다.

리 CEO는 "AI의 경쟁은 주로 중국과 미국에 의해 이뤄지고 있고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이 대표적"이라며 "대기업을 더 크게 만들어주는 AI가 기업의 독점력을 강화시켜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AI가 회사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주면서 더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더 많은 돈을 버는 동시에 고용을 늘릴 수 있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독점 구조를 깰 수 있는 신흥기업이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장에 새로운 혈류를 주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스크 자본이 신흥기업의 대기업 도전을 가능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AI가 개인과 기업 차원의 버블을 가져왔다며 올 연말 일부 기업의 버블이 깨지면서 자금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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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상화폐에 대해 언급하며 "ICO는 최대의 버블이고 ICO 버블의 파열이 일부 AI 버블의 파열을 초래해 IT 기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하며 향후 6~36개월 내 이 버블이 파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 블록체인은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응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각종 암호화 기술에 응용돼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기술 공급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