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옥수수, 넷플릭스와 붙는다...투자 3배 늘려

토종 OTT 옥수수, 넷플릭스에 정면 승부

방송/통신입력 :2018/01/09 10:35    수정: 2018/01/09 11:19

토종 OTT 서비스 ‘옥수수(oksusu)’가 올해 공격적인 투자로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

SK브로드밴드(대표 이형희)는 옥수수 올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지난해 보다 3배 이상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옥수수는 지난해 총 3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해 누적 6천만 뷰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지난해 말 기준 700만 월 방문자와 총 1천3백만 유무료가입자를 확보했다.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가 신규 서비스의 성장 뒷받침이 됐다. 또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공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로 국내 OTT 사업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전략이다. 자체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넷플릭스, 아마존 등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나겠다는 목표다.

옥수수는 지난해 8월 코미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140여편의 웹툰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첫 결과물로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을 내놨다. 올해는 웹툰을 포함한 웹소설, 영화 등의 IP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더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SM엔터테인먼트와 아티스트 리얼리티, 스타 강연,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 접근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다. 앞서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이 출연하는 ‘레벨업 프로젝트 시즌2’를 지난 8일 올해 처음 공개했다.

옥수수가 이미 서비스했던 ‘애타는 로맨스’, ‘복수노트’ 등의 오리지널 드라마는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과 대만, 필리핀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의 글로벌 유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과거 채널사업자를 통해 해외 판권을 수익배분하는 방식이 아니라 옥수수에 콘텐츠를 먼저 공개한 뒤 해외에서 후개봉하는 등 다양한 유통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옥수수 오리지널 드라마 ‘이런 꽃같은 엔딩’을 선보였다. 이후 오는 12일 공개 예정인 ‘시작은 키스’도 매주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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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1분기 옥수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필두로 중대형 제작사, 방송사, 웹툰 영화사와 관계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올해는 진정한 옥수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퀄리티 측면에서 TV 정규 프로그램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콘텐츠를 제작해 옥수수가 OTT 시장의 건전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주역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