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0자 트윗 등장…'글자수 제한' 트위터 조롱?

버그 악용해 의미 불명의 문자로 메워…트위터 즉시 조사

인터넷입력 :2017/11/08 13:01

트위터가 한 트윗(트위터 게시글) 당 입력할 수 있는 글자 수를 140자에서 280자로 확대한 가운데, 글자 수만 무려 3만5천 자(字)가 넘는 트윗이 등장해 화제다.

IT미디어 엔가젯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인 트위터 사용자 2명이 3만5천 자의 트윗을 작성해 기존 문자 제한을 깨버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트윗을 작성한 사람은 독일인 사용자 Timrasett과 HackneyYT다.

이들은 트위터 타임 라인을 의미 불명의 문자열로 가득히 메웠다. 글자 수는 원고지로 80장이 넘는 양에 해당하는 무려 3만5천 자였다.

글자 수만 무려 3만5천 자(字)가 넘는 트윗이 등장해 트위터가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엔가젯)

트위터는 문제를 보고 받고 즉시 이들의 계정을 정지했다. 다만 인터넷 아카이브에서 문제의 트윗을 확인할 수 있다고 엔가젯은 전했다.

엔가젯은 "이들이 작성한 트윗은 언뜻 보기엔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축 URL 코드가 곳곳에 숨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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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독일 사용자 2명의 사과를 받고서 이들의 계정을 복구시켰다"며 "사용자들이 악용한 버그는 현재 수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초부터 140자였던 글자 수 제한을 280자로 늘려 시범 운영해온 트위터는 7일(현지시간)부터 글자수 제한을 280자로 늘릴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이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사용자에겐 해당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