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 인수 추진

자동차 부품 사업,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카테크입력 :2017/08/30 10:56    수정: 2017/08/30 15:54

LG전자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꼽히는 자동차 부품(Vehicle Components, VC)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는 최근 오스트리아 자동차용 조명 업체인 ZKW의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인수가는 약 12억달러(1조3천496억)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29일 "미래성장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으며 ZKW 인수 추진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1개월이내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LG전자가 구동 모터와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한 GM의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

LG는 그룹의 대표적인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되는 자동차 부품(VC)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최근엔 내년 1분기까지 총 2천 500만달러를 투입해 미국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 교외 헤이즐파크(Hazel Park)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협력사와 시너지 강화 등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번 ZKW 인수에 성공할 경우 LG전자의 VC 사업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전자기기 부터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배터리 사업까지 갖추고 있는 LG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텔레매틱스 기반의 차세대 자동차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2015년 실적을 처음 공시한 이후 2016년 전년 대비 51.3% 증가한 2조7천7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1조 7천5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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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G전자 VC 사업부의 주요 경영진들은 다음달 14일부터 2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017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IAA)'에 참석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대규모 B2B 부스를 마련하고 파트너십 강화와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1938년 설립된 ZKW는 차량용 헤드라이트·조명 공급 업체로 오스트리아와 중국 등에 5천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업체다. 벤츠, BMW, 폭스바겐, 포드 등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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