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協, 중소 기업과 대학으로 인재 찾아 나선다

새 리쿠르팅 프로그램 '반도체 우수기업 대학홍보 로드쇼' 진행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5/16 10:54

정현정 기자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각 대학교로 학부생과 반도체 전공 석·박사생을 찾아가는 '반도체 우수기업 대학 방문 로드쇼'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캠퍼스 리쿠르팅 프로그램은 반도체 산업 내 인적자원 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선도SC(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를 맡고 있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반도체 기업의 구인난 해소 ▲반도체 석박사급 전문인력 채용 연계 ▲청년층의 반도체 산업 인지도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대표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산업 내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있어 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일부 대기업에만 인재가 몰리는 탓이다. 구인대로 어렵지만 입사 후 1년 내 약 39%가 그만두는 미스매치 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용 과정에서 보다 세심한 접근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통상적으로 박람회나 잡페어 등을 통해 기업과 학생들 간 채용정보 교류가 이뤄지는 방식에서 벗어나 반도체 우수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대학(원)생을 찾아가 반도체 산업의 역할과 국가적 중요성을 설명하고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반도체 기업과 반도체과 지도교수석박사생과 간담회를 갖고 본격 산학 교류에도 나설 예정이다.

'반도체 우수기업 대학 방문 로드쇼'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전(全) 학과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관한 특강과 반도체 기업들의 회사 설명회로 진행된다. 반도체 전공 석·박사생에 보다 초점이 맞춰진 2부에서는 대학원 측이 반도체 지도교수, 연구 분야, 석·박사생 현황 등을 기업에 소개하고 이후 대학원생과 지도교수, 반도체 기업과 간담회를 가진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반도체 인적자원의 양과 질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톱인 우리나라는 시스템반도체 및 설계소재 분야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수 인재의 수혈이 시급한 이유다. 이에 협회는 반도체 인재 확보를 위해 대학으로 직접 찾아가 반도체 산업의 역할, 향후 전망과 비전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리는 밀착 리쿠르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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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우수기업 대학 방문 로드쇼'는 반도체 우수기업과의 채용 연계와 교류를 희망하는 대학이나 학과 혹은 관련 대학원의 랩실 단위로도 신청 가능하다. 대학 방문 기업 섭외는 참여 희망 대학의 랩실 소개자료를 토대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진행한다. 연중 어느 때나 신청이 가능하다.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계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우수 중소·중견 기업이 존재하고, 벤처기업과 스타트업도 생겨난다"면서 "'반도체 우수기업 대학 방문 로드쇼'는 대학생들에게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우리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는 우수 중소·중견기업들과 대학을 찾아가 우리 산업과 해당 기업들의 유망성을 알리고 채용과 연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