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산업協, 대·중소 상생 생태계 구축에 방점

박성욱 협회장 정기총회서 회원사 전방위 협력 강조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2/23 11:00    수정: 2017/02/23 11:34

정현정 기자

“4차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새로운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이럴 때일수록 최우선 과제는 함께 발전하기 위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상생이다. 반도체 대·중소기업이 함께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2017년 정기총회에서 상생 생태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박성욱 회장은 “세계 경제 질서 변화 등으로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선도적인 혁신과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면서 “올해 협회는 반도체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협회의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패턴웨이퍼 지원사업’을 예로 들며 “국내 반도체 각 분야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장비 국산화와 소자업체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결실을 맺고 있는 게 상당히 고무적”이라면서 “올해도 이같은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각 영역에서 반도체 대·중견·중소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한국반도체산업협회)

협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과 중점 사업계획으로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 ▲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우수인재 양성 ▲대내외 협력 확대 등을 학정했다.

세부 중점 과제로는 2천억 원 규모의 반도체성장펀드를 통한 반도체 초기기업의 창업성장과 인수합병(M&A)을 지원하고 국내 파운드리와 팹리스 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으로 팹리스 시제품 제작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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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양성과 고용 연계,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R&D) 기반 강화, 사물인터넷(IoT)과 차량용반도체 표준 개발과 제안, 국제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대내외 협력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날 정기총회에서 최창식 동부하이텍 대표와 임민규 SK머티리얼즈 임민규 대표가 신규 임원으로 선임되고, 대표이사 변경으로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가 변경 임원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