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빅데이터 구축으로 바이오 산업 키운다

4차산업혁명 주도를 위한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4/17 11:37

정현정 기자

정부가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민관 합동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 유망한 바이오헬스 산업 키우기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판교 메리어트호텔에서 바이오헬스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4차 산업혁명 주도를 위한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이 의료인 개인의 지식경험 기반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질환별 범용 제품서비스에서 개인별 맞춤 제품서비스로, 병원 중심에서 다양한 기업의 참여로 산업 생태계의 외연이 확장되는 등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바이오헬스 분야의 4차 산업혁명 관련 비즈니스를 선점하고 수출 산업화를 달성키 위해 ▲분산형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및 비즈니스모델 개발 및 규제 해소 ▲빅데이터 기반 맞춤 신약개발 및 혁신 생태계 조성 ▲융합 의료기기 개발 및 국내외 시장진출 지원 등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산업부는 병원에 축적된 양질의 의료정보를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 분산형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산·학·연·병원 협력체를 구축해 빅데이터 기반의 유망 비즈니스모델 개발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규제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 발굴해소를 위한 바이오 규제개선 옴부즈만을 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네거티브 규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기반 맞춤 신약개발, 유전체분석을 통한 진단기술 개발, 신약개발 관련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한다. 또 창업 초기기업에 R&D 펀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기술이전사업화 활성화를 지원하고 바이오의약품 생산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 시장은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ICT 융합 등으로 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연평균 5.9%의 급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융합기기 개발을 위해 병원 수요 기반 R&D를 확대하는 동시에, 의료기기 지원 거점기관 협의회를 통한 사업화를 지원하고, 국산 의료기기 성능신뢰성 확보를 위한 의료기기 상생협의체 운영과 글로벌 시장 맞춤형 인허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책 발표와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활용방안을 민관 합동으로 마련키 위해 송시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장을 단장으로 하는 분산형 바이오 빅데이터 추진TF도 발족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화된 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의약의료 분야에 최고의 인재들이 집중되어 있으며, IT 기술력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데이터, 인재, 기술 등 우리의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재편 과정에서 우리 업계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자원인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의료건강서비스 비즈니스모델 기획과 맞춤 신약, 융합 의료기기 개발에 민관이 힘을 모을 것”이라며 “아울러 바이오 관련 규제 개선, 초기 벤처기업 전용 R&D펀드 운영, 벤처대학과 대기업간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가속화 등 기업환경 개선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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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은 “요즘 외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보면, 예전과 달리 다방면에서 혁신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오늘 발표된 발전전략은 시의적절하며,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영역을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분산형 바이오 빅데이터 추진TF의 단장으로 위촉된 송시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장은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결국 빅데이터를 어떻게 구축하고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라면서 “앞으로 병원과 바이오헬스 업계는 물론, IT, 화장품 등 관련 업계와 힘을 모아 바이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관련 비즈니스를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