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클라우드 도입의 3대 유형

전문가 칼럼입력 :2017/03/27 11:37

서경기 한국IBM 클라우드 어드바이저

갖가지 법규와 규제로 인해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클라우드 기술을 자사 내부환경에 적용하는 솔루션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회사 내부에 기업 고유의 형태로 구축되므로, 이러한 기업의 수요에 가장 적합한 기술영역이다.

시장에서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지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유형은 크게 PaaS 기반 어플라이언스, 오픈스택 기반 어플라이언스, 클라우드 통합 운영 관리 포털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림-1]

각 유형을 자세히 논의하기 전 우선 인지해야 할 부분이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컴퓨팅 자원인 운영체제(OS), CPU, 메모리, 스토리지 등에 대한 활용방법을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인프라 자원처럼 운영요원이 해당 IP에 사용자ID와 암호를 통해 로그인해서 프롬프트 상태에서 각종 명령어 스크립트를 통해 운영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이미 정해진 패턴 기반의 플랫폼 형식으로 제공되는 운영관리 방식으로 제공되는 PaaS 서비스 형태의 퍼블릭 클라우드 방식이다.

퍼블릭 PaaS 기능을 어플라이언스 장비에 탑재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사용할수 있다면 운영관리 효율성 측면에서 상당한 장점이 있을 것이다. 그림-1의 1번으로 표현된 PaaS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이 바로 그것이다.

IBM 블루믹스나 AWS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는 셀프서비스 기능을 통해 인프라자원을 할당/배치/회수하고 오토스케일링(Auto Scaling), SLA 등과 같은 기능을 운영관리 스크립트 대신 미리 제공되는 메뉴형식의 PaaS 기능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각 기능을 선택해서 구성하고 운영관리 할 수 있다. PaaS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이같은 방식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 탑재한다. IBM의 블루믹스 로컬 시스템(Bluemix Local system)이란 솔루션이 정확히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의 한 예다.

PaaS 기반의 어플라이언스를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 형태로 선호하는 고객 중 다수는 기존 애플리케이션 운영/관리 환경을 최대한 빠르게 모듈화된 클라우드 운영/관리 환경에 포팅해 빠르게 클라우드로 전환하고자 한다. 아울러 추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모니터링, 보안, 로그인 관리 등의 모듈화된 다양한 프리빌트(Pre-Built)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점, 그리고 고객 스스로 개발한 커스텀 모듈 서비스도 PaaS 플랫폼 내에 탑재해 이미 제공되고 있는 모듈과 동일한 레벨로 사용할 수 있는 점 등도 클라우드 선택의 중요한 매력으로 꼽힌다.

그림-1의 2번으로 표현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은 OS, CPU, 메모리, 디스크 등을 종합세트로 포함하는 지극히 직관적인 형태의 인프라 환경을 어플라이언스 장비 기반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자사 환경에 도입하고자 하는 클라우드의 각종 기술, 즉 미터링(Metering), 모니터링(Monitoring), 확장(Scaling) 등 클라우드 운영관리 기능 일부를 적용하는 어플라이언스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다.

이는 PaaS 기반이 아닌 일반적인 인프라 운영관리 형식을 따르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요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오픈스택 기반의 어플라이언스 장비들이 주종을 이룬다. IBM은 블루믹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로컬(Bluemix Private Cloud Local), Oracle의 OCM과 같은 솔루션으로 오픈스택 어플라이언스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표준화된 스펙에 매우 관심이 많고 이미 오픈스택을 표준으로 해 기술과 경험을 가진 고객이라면 단연 이 유형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으로 생각한다. 단 PaaS 기반의 어플라이언스와 달리 인프라 운영, 관리에 집중된 기능이 표준화된 형식으로 제공될 뿐이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테스트,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여타 부가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 게 PaaS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비교해 대표적으로 다른 점이다.

다른 유형으로 클라우드 포털을 자사 환경에 인하우스 형식으로 구축해 어떤 유형의 인프라 환경(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레거시 등)이든 단일창에서 관리하는 경우가 있다. 각 환경을 모두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포털에서 싱글-뷰로 관리하도록 운영하는 토털-케어 형식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이다. IBM의 ICO가 대표적인 솔루션이다.

이미 일정 규모 이상의 레거시 IT환경을 장기간 운영해 오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기업고객은 설계와 구현의 복잡성을 떠나 ‘클라우드 통합 운영관리 포털’로 제공되는 기술적 해법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기존 레거시뿐 아니라 어떤 종류의 인프라 자원도 확장성 있게 연동해 통합된 뷰로 일관된 운영/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포괄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자사 데이터센터 내에 구축하는 개념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형태로 운영되는 레거시 환경에 클라우드 기술요소를 덧붙여 기존 투자를 보호하며 클라우드를 적용할 수 있는 탄탄한 출발점을 제공할 수 있다.

x86서버, 유닉스 장비 그리고 기타 특수 장비 등을 하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 묶어 싱글뷰로 운영/관리 할 수 있다면 클라우드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기존 투자분에 대한 확실한 보호를 보장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세번째 형식의 클라우드 통합 운영관리 포털은 시스템 통합 측면의 업무부담을 동반한다는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포괄적인 환경을 아우른다는 측면에서 대규모 IT환경을 이미 운영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그림-1에서는 표현되고 있지 않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현하는 유형도 있다. 이는 퍼블릭 클라우드 상에 자사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환경을 할당받아 사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이며, 이를 오프프레미스 데디케이티드 퍼블릭 클라우드(Off-Premise Dedicated Public Cloud) 또는 오프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Off-Premise Private Cloud)라고 칭하기도 한다.

글로벌의 예를 보면 이 형식을 도입한 사례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라고 일컫는 영역의 많은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IBM의 베어 메탈 서버(물리서버)와 프라이빗 버추얼 서버 두 종류와 AWS의 EC2 데디케이티드 호스트, 데디케이티드 인스턴스 등이 대표적인 유형이다.

[표-1]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유형

설계, 구현의 복잡성과 그에 따른 리스크를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쉽게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시작하고 싶은 기업들이 많을 것이다. 첫번째, 두번째 솔루션으로 제시되는 부분이 바로 퀵스타트(Quick Start) 개념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오퍼링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오퍼링의 대표적인 다른 점이라면, 첫번째의 경우 PaaS 기반의 어플라이언스, 두번째의 경우 일반적 개념의 인프라 운영관리를 위한 어플라이언스 장비를 도입하는 형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상 시장에서 니즈가 가장 많은 세 가지 형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유형을 살펴보았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자사 내에 구축하는 경우 고려해야 할 사항들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마도 구축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 사용된 각종 새로운 기술요소, 즉, 오픈스택, PaaS, 오픈소스 솔루션 등에 대한 계속적인 운영관리와 시기적절한 패치적용 그리고 업그레이드 등의 문제일 것이다. 이는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필수적이면서도 매우 민감한 사항으로 다가 올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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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측면 때문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IBM과 같은 업체들은 매니지드 서비스 형태의 운영관리 옵션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직면하게 될 이런 리스크/이슈들에 대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클라우드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이라면, 회사에 향후 ‘어떤 형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인가’의 고민에 대해 ‘어떤 기준과 목적을 달성할지’ 명확한 정의를 한 후 ‘어떤 유형을 취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어야 성공적 클라우드 도입을 달성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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