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 아이패드로 원격 조정한다

스와이핑, 40개 동영상 플랫폼 시청 기능도 담겨

홈&모바일입력 :2017/03/26 13:54    수정: 2017/03/27 07:52

애플이 아이패드를 통한 원격 조정 기능 등 애플 TV에 탑재될 새로운 기능들을 공개했다. 지난해 TV 운영체제(OS) 10.2 베타 버전을 통해 공개된 기능들이 조만간 정식으로 업데이트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 iOS 10.2 베타 버전 사용자들이 애플 TV에 적용될 4가지 기능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것은 무엇인가(What’s new)’ 스플래시 페이지(본 사이트가 표시되기 전에 내용이나 제목을 소개하는 화면)를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우선 아이패드를 통해 애플 TV 기능들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이전에는 아이폰을 통해서만 이용 가능했다. TV OS 10.2 베타 버전에서는 영화 챕터, 오디오 트랙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과 함께 노래 가사와 재생목록을 볼 수 있다.

스와이핑(쓸어넘기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은 리모트 기기의 오른쪽 화면을 스와이핑해 목록의 스크롤(화면의 문자를 상하로 이동) 속도를 높여 긴 목록을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또 HBO고, USA, 사이파이를 포함한 40개 앱을 통해 새로운 TV 쇼 프로그램과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애플 iOS 10.2의 TV 앱은 사용자가 보유한 동영상 콘텐츠와 각기 다른 동영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이 TV 앱으로 사용자와 콘텐츠 사업자를 중개하는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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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아이튠스 영화 렌탈 서비스를 각 기기에서 호환해 사용 가능하다. 예컨대 아이폰에서 다운받은 영화를 애플 TV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된 것. 애플은 지난해 TV 앱에서 월정액 주문형비디오(SVOD) 서비스, 아이튠스 구매와 실시간 방송 콘텐츠 이용 등 기능 역시 각 기기에서 동일하게 지원된다고 전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신제품 발표회에서 TV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어 12월 iOS 10.2 버전에 TV 앱 기능을 추가했다. TV OS 10.2 버전은 지금까지 개발자용으로만 배포됐지만 이번 스플래시 페이지를 통해 빠른 시일 내 대중들에게 공개될 것으로 현지 외신들은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