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러시아서 가격 담합…과징금 폭탄 맞나

"아이폰5-6 가격유지 종용"…매출 15% 벌금 낼수도

애플이 러시아에서 가격 담합 혐의로 적발됐다.

러시아 연방반독점청(FAS)이 애플이 아이폰5와 아이폰6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현지 유통 업체를 압박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16개 러시아 현지 유통업체들에게 아이폰 가격 담합하도록 요구했으며, 부적합한(unsuitable) 가격에 판매하는 업체들에겐 직접 연락해서 가격을 올리도록 종용했다.

애플이 러시아에서 가격 담합 혐의로 과징금을 물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아이폰SE,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의 모습. 맨 왼쪽이 아이폰SE다. (사진=씨넷)

또 말을 듣지 않을 경우엔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고 압박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혐의가 사실로 확정될 경우 애플은 러시아 매출의 15%까지 벌금으로 부과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어떤 징계가 내려질지 확정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애플은 지난 해 8월에도 가격 담합 혐의로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당시 애플은 자신들은 아이폰 가격 담합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현지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설정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