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죽음, 초신성…"별 껍질까지 보여"

이스라엘 연구팀, 폭발 후 3시간 뒤 초신성 발견

과학입력 :2017/02/14 15:35

이스라엘 연구팀이 폭발한 지 3시간 밖에 지나지 않은 초신성을 발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미디어 사이언스매거진이 보도했다.

초신성은 거대한 별이 생애의 마지막 단계에서 폭발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일찍 발견할수록 별의 죽음과 생성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이 초신성의 이름은 'NS 2013fs'. 지구로부터 1억6천만광년 떨어진 곳에 있으며 크기는 태양의 10배 정도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지난 2013년 로봇 망원경을 통해 이를 우연히 발견했으며 최근 영국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피직스에 연구 논문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폭발한 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발견했다는 점.

(사진=네이처스픽처스) 초신성 'SN 2013fs'

연구 논문의 주요 집필자인 오페르야론은 “밤하늘을 관측하던 중 초신성을 운 좋게 조기에 관측할 수 있었다"며 "폭발하자마자 발견했기 때문에 과거에 발견된 초신성 사례와 달리 별 주위에 형성된 농밀한 껍질의 존재까지 관측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천체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쓰일 것"이라며 "인류가 별의 생성과 죽음의 원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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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신성은 질량이 큰 별이 생애의 마지막에 이르면 폭발하는 현상으로 광대한 우주의 어느 곳에서 언제 초신성이 발생할지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지금까지 발견된 초신성들은 발생 후 며칠이 경과해 잔해가 분산돼 버려 별의 죽음 과정을 파헤치기가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