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본방송 개시 시기 5월말로 연기

방통위, 15일 전체회의 열고 의결할 예정

방송/통신입력 :2017/02/10 17:04    수정: 2017/02/10 17:04

방송통신위원회가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지상파 UHD 본방송을 5월 말로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요구했던 9월 연기는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순차 개시가 아닌 일괄 방송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오는 15일 오전 9시 30분에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 UHD 본방송 일정을 5월 말로 미루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상파는 당초 예정대로 2월에 UHD 방송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지난달 31일 방통위 측에 연기 요청서를 제출했다.

방통위는 내년에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을 UHD로 방송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지상파에 UHD 방송 허가를 내줬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지상파는 방송송출과 관련된 장비 도입이 미비하고, 시험방송 기간도 없이 본방송에 들어갈 때 방송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연기를 주장했다.

지상파UHD방송 추진위원회

최성준 방통위 위원장은 이번주 KBS와 SBS를 방문해 지상파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당시 지상파 측은 "준비된 방송사부터 UHD 방송을 시작하는 것보단 공동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며 "당장 UHD 방송을 시작하기엔 어렵다"고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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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성준 방통위 위원장도 "지상파의 입장을 공감하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방통위는 논의 끝에 지상파 UHD 방송 개시 일을 5월 말로 정하고, 지상파에게 일정을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