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반도체 지분 인수 추진

3조원 규모…낸드플래시 사업 경쟁력 강화 목적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2/07 08:58    수정: 2017/02/07 08:59

정현정 기자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 강화를 위해 세계 2위 낸드 생산업체인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3일 도시바가 낸드 사업 지분 매각을 위해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입찰에 참여했다.

도시바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올해 3월까지 반도체 사업을 분사하고 신설회사의 지분 20% 가량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분매각가는 우리돈 약 2조~3조원대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매각 지분 전량을 사기 위해 3조원 이상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해 도시바와 낸드플래시 공장을 공동 운영 중인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미국 베인캐피탈, 유럽 퍼미라 등 재무적투자자(FI)를 포함한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는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시바가 15나노 공정을 적용해 양산하는 128Gb 낸드플래시 자료 사진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지분을 획득하게 되면 D램에 비해 약한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를 발명한 원조 업체다.

2012년 SK하이닉스를 인수한 SK그룹은 지난달 LG실트론 지분 51%를 6천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등 반도체 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6%로 1위, 도시바가 19.8%로 2위, 웨스턴디지털이 17.1%, SK하이닉스 10.4%, 마이크론 9.8% 순이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도시바 지분인수건은)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곧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보다 자세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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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이날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 사업 지분 인수 보도에 대해 회사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