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일, 달-화성-금성 서쪽하늘 '우주쇼'

천문연구원 "궤도상 같은 방향일 뿐"

과학입력 :2017/01/31 09:39    수정: 2017/01/31 10:38

최경섭 기자

2월 1일 저녁 서쪽하늘에 달과 화성, 금성이 일렬로 펼쳐지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흔들리지 않게 고정한다면 일반인도 스마트폰 등으로 한 화면에 세개의 천체를 담을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2월 1일 저녁 초승달, 화성, 금성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천문현상이 일어난다고 31일 밝혔다.

이 현상은 2월 1일 18시부터 21시 사이에 서쪽하늘에서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초승달인 이날 달과 밝은 금성 사이에 화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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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일 19시경 밤하늘. 초승달과 밝은 금성 사이에 화성이 자리한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이 날 해가 지는 시각은 서울 기준 17시 56분, 부산 17시 52분, 광주는 18시 1분이다. 일몰 전이라도 남서쪽 하늘에서 가장 밝은 달부터 관측이 가능하고, 일몰 후 부터 밤 21시까지 달-화성-금성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다. 다음 날인 2월 2일에도 세 개의 천체가 일직선을 유지하지만 그 간격은 전날 보다 멀어져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달, 화성, 금성의 궤도상 위치가 지구에서 봤을 때 같은 방향에 놓인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 실제 세 천체의 거리가 가까워 지는 것은 아니라는게 천문연구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