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4Q 적자전환

6년 만에 첫 분기 적자 352억원…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

디지털경제입력 :2017/01/25 16:18    수정: 2017/01/25 16:18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에 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35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7천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영업이익은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및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브랜드 투자와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트윈워시,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들의 국내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조433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V20 마케팅 투자와 사업구조 개선활동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4천6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커졌다. 매출액도 2조9천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어들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4분기 TV 성수기를 맞아 올레드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1천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2%, 매출액은 4조7천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가 늘었다.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에도 인포테인먼트 분야,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를 지속하면서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로 전년 동기 66.4% 늘어난 8천657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4분기 부문별 실적 (자료=LG전자)

LG전자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55조3천670억원과 영업이익 1조3천3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H&A사업본부는 연간 매출액 17조2천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HE사업본 역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5 판매 부진과 시장 경쟁 심화로 지난해 연간 1조2천59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공급에 힘입어 전년 대비 51.3% 증가한 2조7천7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추진에 따른 선행자원 투입으로 소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생활가전 사업에서는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TV 사업은 시장 수요 정체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스마트폰 사업은 내달 공개하는 신제품 ‘G6’ 등 전략 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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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이 밖에 LG전자는 로봇사업, IoT(Internet of Things), 인공지능 등과 같은 미래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