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4K 브라비아 올레드 TV 'A1E' 시리즈 공개

히라이 카즈오 CEO "HDR 제품에 강점있다"

홈&모바일입력 :2017/01/05 17:33    수정: 2017/01/05 18:19

소니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4K 브라비아(BRAVIA) 올레드 TV ‘A1E’ 시리즈를 공개했다.

히라이 카즈오 CEO는 “소니는 HDR 제작, 방송, 디스플레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기존 TV보다 1천배 많은 색상을 제공하는 이번 4K HDR 브라비아 TV 제품은 지능적으로 픽셀을 조절하고, 스크린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등 기능을 새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소니가 야심차게 내놓은 OLED TV 신제품은 800만개 픽셀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X1 익스트림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백라이트가 없는 올레드 구조를 활용해 스크린 자체가 소리를 내는 ‘어쿠어스틱 서피스(Acoustic Surface)’ 기술도 새롭게 탑재됐다. 스크린에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따로 스피커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HDR 규격은 돌비 비전이 내장됐다.

CES 2017 기자 간담회에서 브라비아(BRAVIA) OLED TV 소개하는 히라이 카즈오 소니 CEO.(사진=소니)

‘브라비아 HDR TV X93E’ 시리즈는 ‘슬림 백라이트 드라이브’를 탑재해 밝기와 명암비 성능을 개선했다. 또 4K HDR 프로세서 X1 익스트림은 ▲콘텐츠를 4K HDR 급 수준으로 조정하는 ‘HDR 리마스터 기능’ ▲저소음, 고화질 영상 표현을 위한 ‘듀얼 데이터 베이스 프로세싱’ ▲자연스러운 색상 그라데이션을 제공하는 ‘슈퍼 비트 매핑 4K HDR’ 등 기술을 탑재했다.

소니는 와이파이 지원 오디오 제품과 안드로이드 TV가 적용된 소니 4K HDR TV에 구글 홈 서비스를 결합할 계획이다.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기능으로 작동하는 구글 홈(Google Home)을 이용해 간단히 음성으로 명령만 내리면 연결된 음향기기를 통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TV로 유튜브, 음악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

CES 2017 부스에는 4K HDR 재생이 가능한 기기를 모아놓은 디스플레이 코너도 마련됐다.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의 4K HDR 영상을 브라비아 TV로 볼 수 있다.

새로 출시한 ‘4K 울트라 HD 불루레이™ 플레이어 UBP-X800’ 고화질 4K HDR 영상도 함께 시연된다. 이 제품은 원음에 가까운 하이레졸루션오디오(HRA)를 지원해 섬세한 사운드와 현장감을 전달한다.

초단초점 레이저 프로젝터 ‘VPL-VZ1000ES’는 4K HDR 영상을 최대 305cm(120인치) 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초단초점 렌즈를 탑재하고 있어 스크린에서 20cm의 거리만 확보되면 254cm(100인치)까지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소니 CES 2017 자료화면.(사진=씨넷 영상 캡처)
소니 '브라비아(BRAVIA) 올레드 TV'.(사진=소니코리아)

몰입감을 한층 강화한 오디오 제품도 발표됐다. 소니의 최신 플래그십 사운드바 ‘HT-ST5000’는 고해상도 HRA 음원 재생과 차세대 3D 서라운드 사운드 포맷과 음파의 방향을 제어하는 파면 컨트롤 기술이 함께 적용됐다.

또 고품질 음악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노이즈 캔슬링 무선 헤드폰 시제품 2종을 전시한다. 좌우 유닛이 분리된 무선 헤드셋 타입과 넥 밴드 스타일 제품으로 구성된다.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소니 CES 2017 자료화면.(사진=씨넷 영상 캡처)

속도를 강화한 카메라 제품 2종도 소개됐다. ‘플래그십 APS-C 미러리스 카메라 A6500’은 0.05초 터치 AF 및 11연사로 최대 307장까지 연속 촬영이 가능하며 광학식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됐다. ’초소형 하이엔드 카메라 RX100 V’는 동체 추적 상태에서 초당 24연사를 구현하며 최대 150장까지 촬영 가능하며 수퍼 슬로우 모션 촬영을 지원한다.

이 밖에 스포츠 중계 등 4K 콘텐츠 제작을 위한 방송 장비 분야에서는 8배속 수퍼 슬로모션 비디오 촬영이 가능한 라이브 카메라 시스템 ‘HDC-4800’과 55형 4K 올레드 전문가용 모니터 ‘PVM-X550’ 등을 선보인다.

대형 디스플레이 시스템 영역에서는 초미세 LED 광원을 활용해 개발한 차세대 기술 ‘클레디스(CLEDIS)’을 공개한다. 가로 약 9.7m, 세로 약 2.7m의 대화면으로 전시돼 풍부한 색조와 부드러운 영상과 이미지를 재현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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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 VR.(사진=씨넷 영상 캡처)

지난해 10월 출시된 가상현실 시스템 ‘플레이스테이션 VR’도 소개됐다. 소니는 VR을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히라이 카즈오 CEO는 “PS4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5340만대가 판매됐고, PS VR도 지난해 연말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VR에 대한 야망은 게임에 그치지 않고 영화, 음악, TV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