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품은 삼성 “전통 전장사업보다 UX 주력”

손영권 SSIC 센터장 컨콜, 기존 산업과 다른 방식 전장사업 전개

홈&모바일입력 :2016/11/15 09:32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하만 그룹 인수 결정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완성차 제조나 파워 트레인 사업 영역으로 확대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존 삼성전자 사업과 하만 그룹의 전장 사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손영권 사장은 삼성전자 내 전략책임자로 꼽힌다. 2012년 삼성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 부문 산하 조직으로 신설된 SSIC를 센터장 자격으로 이끌고 있다. SSIC는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을 주무대로 활동하면서 삼성전자의 주요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이처럼 회사의 미래 전략을 총괄하는 손 사장은 하만 그룹의 인수 효과를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찾는데 있다”고 거듭 밝힌 점이 주목된다.

손 사장은 “자동차 부품 산업의 라이프 싸이클은 기존 IT 부품 산업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전장사업에서 고객사와 관계형성 등에서 하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합병의 목적은 삼성전자가 전통적 전장부품 산업에 진입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IT 분야에서 피처폰은 단순한 기능을 맡았지만, 스마트폰은 사용자의 일부가 됐다”면서 “자동차 역시 사용자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하만 그룹 인수는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M&A에 최대 금액을 쏟아부었다는 점만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이 결정으로 향후 사용자 경험(UX)과 관련된 데이터를 쌓는데 무엇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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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사장은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특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라며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분야에도 15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왔고 하만이 가진 센서,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합해 하이엔드 전장부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기존 부품 사업에 하만 그룹을 통해 전장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뤘다는 평가도 나온다. 완성차 시장에 다시 뛰어들 필요 없이 달리는 IT 기기로 불리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향방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