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發 ‘무제한 알뜰폰’ 通했다…일주일새 1만명

3만원에 데이터-음성-문자 무제한…번호이동 2배 늘어

방송/통신입력 :2016/11/09 12:57    수정: 2016/11/09 12:57

CJ헬로비전의 월 3만원(부가세 별도)짜리 무제한 요금제의 기세가 무섭다.

9일 CJ헬로비전에 따르면, 지난 2일 출시한 ‘The 착한데이터 USIM 10GB’ 요금제 가입자가 출시 일주일 만에 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인수합병 추진이 무산되면서 9개월간의 영업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상품이지만 가입자가 이렇게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치 못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번호이동 건수에서도 이 요금제의 폭발력을 짐작할 수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이 요금제가 출시되기 이전인 지난달 31일 CJ헬로비전의 번호이동 건수는 일 1천257건이었으나 지난 7일에는 2천42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입소문을 타고 예약 가입자가 집중된 출시 초반보다는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일 2천명 가까운 가입자가 이 요금제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CJ헬로비전은 가입신청 폭주로 접수, 개통, 배송, 상담이 지연되고 있어 8일부터는 선착순 한정 판매로 변경한 상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요금제 출시 이후 별도의 홍보나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가입자가 이 정도로 몰릴 줄은 예상치 못했다”며 “담당 사업부서에서도 당황해하고 있고 개통 지연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선착순 가입으로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이 ‘The 착한데이터 USIM 10GB’ 요금제에 가입자가 몰리면서 8일부터 선착순 판매로 전환했다.

이 요금제는 월 3만원에 10GB의 데이터가 제공되며 이를 전부 소진하면 매일 2GB씩 초과제공(3Mbps 속도 제한)된다.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가 제공되는 상품이다. 또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 역시 무제한이다.

이동통신 3사에서 이 같은 요금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약 월 6만6천원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딱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기존 이통사와 달리 이 요금제는 약정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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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이동전화 데이터 트래픽 현황(9월말 기준)을 살펴보면, 이동전화 가입자 1인당 월 데이터 소비량은 3.9GB, 4G 스마트폰 이용자가 5.3GB란 점을 감안하면 일반 이용자들이 데이터 걱정 없이 월 3만원으로 통신비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 요금제는 CJ헬로비전이 프로모션으로 내놓은 상품이어서 2년 동안만 유지되며 이후에는 원래 요금가격인 4만9천390원을 지불해야 한다. 약정이 없는 상품이기 때문에 오른 요금이 부담스럽다면 가입기간을 챙겨야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