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IFA 2016,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마켓’ 신설…스마트홈-무인주행차도 주목

홈&모바일입력 :2016/08/29 17:26

…오는 9월 2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리는 'IFA 2016'은 여느 때보다 몸집이 더 커질 전망이다.

IFA를 주관하는 메세베를린과 독일가전통신협회(GFU)는 올해 행사의 키워드를 ‘글로벌 마켓’,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으로 뽑았다. 이를 통해 IFA가 전 세계 IT 업계의 최고 전시회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LG전자 등 300여개 업체, ‘글로벌 마켓’ 참여

주최측이 자신있게 내세운 ‘글로벌 마켓’은 IFA 역사상 최초로 메인 행사장 바깥에서 열리는 B2B(기업 간 거래) 전용 전시공간이다. ‘글로벌 마켓’은 베를린 중심가에 위치한 ‘스테이션 베를린’ 콘퍼런스 센터에서 열리게 된다.

‘글로벌 마켓’에는 중국, 덴마크, 독일, 프랑스, 일본, 오스트리아, 폴란드, 슬로바니아, 대만, 터키 그리고 우리나라 등에서 온 300여개의 업체가 참석한다. IFA 주최측은 “LG전자와 드론 업계 선두주자 제로테크 등이 이번 글로벌 마켓에 직접 모습을 보이게 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괴체 메세베를린 CEO는 “업체들이 내세우는 제품과 혁신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별도 전시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며 “IFA 2016은 지난 행사 때에 비해 ‘글로벌 마켓’ 신설로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독일 IFA 미디어 브리핑 현장 (사진=IFA)

■IFA 2016 얼굴로 떠오를 ‘스마트홈’

올해 IFA에는 ‘스마트홈’이 최대 볼거리 중 하나로 손꼽힐 전망이다.

IFA 관계자는 “총 15개 국가 40여개 업체에서 3천평방미터에 해당하는 ‘스마트홈’ 전시공간에 최신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주요 글로벌 브랜드 및 전시 업체들을 통해 스마트홈과 관련된 기술들을 직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홈’은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가 지난 2014년 IFA때부터 강조해온 용어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안전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인식, 음성제어 기술을 선보인바 있다. LG전자도 ‘홈챗’을 활용해 가정 내 상황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IFA 관계자는 29일 배포한 스마트홈 전시 관련 안내문을 통해 “조명, 방 온도 자동 조절, 보안, 무선 통신 기술, 융합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홈 기술 등을 올해 행사에서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사업부장 사장이 CES 2015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을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삼성전자)

■자동차 업계 최초 IFA 연설

마지막으로 눈여결 볼 키워드는 바로 ‘스마트카’다.

메세베를린과 GFU는 올해 IFA 2016 행사에서 자동차 관련 특화 전시공간을 만들지 않았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과 다른 행보다.

대신 올해 IFA에서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총괄 및 다임러그룹 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서게 된다. 또 무인주행 자동차의 미래를 다루는 시장조사기관 IHS 주최 특별 콘퍼런스가 열린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CES 2015에서 공개한 무인주행 콘셉트카 `F015 럭셔리인모션`.

제체 회장은 올해 IFA 개막 당일인 2일 오후 11시(한국시각) 궁극의 모바일 기기: 우수한 타임머신으로서의 자동차'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그는 자동차를 궁극적으로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비유해 향후 승객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벤츠의 신형 콘셉트카 공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IHS는 IFA 현지에서 자율주행이 향후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약 9년여동안 자율주행 및 스마트카 관련 미래 연구를 진행한 엘라스테어 헤이필드 IHS 선임 매니저가 행사를 진행하며, HERE 맵 자율주행 제품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디트마 라벨 디렉터, 엔비디아에서 자동차 관련 디렉터를 맏고 있는 설칸 알르란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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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모빌리티 또는 커넥티비티 서비스에 대해 전문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비(非) 자동차 업계 회사들이 자율주행차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올해 IFA는 베를린 현지에서 내달 2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