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악”…생생한 VR 체험에 해운대 ‘곡성’

‘KT 기가 페스티벌’ 롤러코스터 VR 체험에 관람객들 비명

방송/통신입력 :2016/08/07 18:16    수정: 2016/08/08 07:47

(부산=김태진 기자)“까약~”

KT가 6일부터 부산 해운대에서 개최 중인 ‘기가(GiGA) 콜라보 페스티벌’ 한켠에서는 곡성이 끊이지 않았다. 롤러코스터 가상현실(VR) 체험존 때문이다.

불과 6개월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롤러코스터를 주제로 동일한 VR 체험관을 운영했지만 생생함의 차이는 컸다. 체험자들이 실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의자를 움켜질 정도였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실감나게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해운대에 축제를 마련했고 VR 체험도 이 중 하나다, KT가 VR 이외에 게임, 드론 등을 통해 ‘기술의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마련한 행사 목적은 휴가철을 맞아 해운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으로 충분히 전달됐다.

부산 해운대 'GiGA 콜라보 페스티벌' 에 마련된 GiGA VR 체험존에서 360도 VR을 체험하는 모습

KT가 이처럼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높은 VR, 드론, e스포츠 등을 통해 기술의 재미를 제공하려는 이유는 5G 때문이다.

이동수 KT IMC 본부장은 “VR을 통해 당장 비즈니스모델을 만들려고 개발한 것은 아니다”라며 “VR, 드론, e-스포츠 등이 인터넷을 근간으로 하고 있고 5G 기술 아래서만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도적 기술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론 안에 LTE가 들어갈 것이고 이는 KT의 몫”이라며 “이들 분야는 데이터 전송 속도와 밀접한 연계를 갖고 있고 자율주행차가 당당 구현되지 못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KT IMC본부장 이동수 전무가 향후 기가 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놀이문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KT가 기가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VR 체험존, 기가 사물인터넷(IoT) 헬스 체험존을 만들고 드론레이싱과 e스포츠를 직접 보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해운대에 축제의 장을 만든 이유다. 기가 콜라보 페스티벌에서 스페셜 이벤트로 진행된 ‘오버워치 아프리카 BJ 리그’와 ‘스타크래프트 레전드 매치’ 모두 기가인터넷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부산 해운대 'GiGA 콜라보 페스티벌' 중 관람객들이 PC방 점유율 1위 게임인 ‘오버워치 아프리카 BJ 리그’ 를 관람하고 있다.

특히,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속도를 내는 드론레이싱도 5G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KT는 지난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드론레이싱팀인 ‘기가파이브(GiGA5)’를 창단했다. 이후 기가파이브 소속의 김민찬(파주 봉일천초 6년) 선수는 지난 3월 UAE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드론프릭스 2016’프리스타일 부문 우승에 이어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회 아시안컵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KT GiGA5 드론레이싱 팀 소속 김민찬 선수(오른쪽), 손영록 선수(왼쪽)가 드론레이싱 시범을 하고 있다.

이형욱 IMC마케팅담당 팀장은 “VR이나 드론레이싱팀을 창단한 이유는 단지 소비자들에게 이미지 작업이나 팔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드론은 2Km 안에서만 조종이 가능한데 향후 통신망을 이용해야만 드론을 이용한 물류운송이 가능하고, 0.1초의 승부를 가려야 하는 드론레이싱도 5G망을 이용해야 가능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비즈니스모델 개발은 마케팅과 시너지를 맞춰가는 작업 중에 있고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제대로 된 비즈니스모델이 나올 수 있는 일정으로 준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는 연말을 목표로 KT는 국내업체와 손잡고 롤러코스터 VR을 포함해 총 4종의 VR 체험관을 만들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형욱 팀장은 “간접 체험과 동시에 이를 즐길 수 있도록 4가지 주제로 VR 체험관을 준비하고 있다”이라며 “이를 모아서 체험의 장을 만들 계획이고 계속 확대에서 VR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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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T는 VR브랜드인 ‘GiGA VR’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KT뮤직을 통해서는 지난 6월 음악서비스 ‘지니’를 통해 음악전문 VR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동수 본부장은 “최근 ‘포켓몬 고 신드롬에서도 확인됐듯 그동안 국내에서 콘텐츠 소비는 현상만 있고 문화는 없었다”며 “KT는 IC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놀이문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젊은 세대들이 기술의 재미를 느끼고 기술의 팬이 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