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에어, 내달 '가솔린' 모델 출시로 흥행 잇는다

라인업 보강, 판매 확대 본격화...디젤 편중 완화 해석도

카테크입력 :2016/06/30 08:10

정기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에어' 가솔린 모델을 다음달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 당초 일각에서는 오는 9월께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점쳤지만, 다소 시기를 앞당겨 선보이게 된 셈이다.

앞서 올 3월 출시된 티볼리 에어는 디젤모델로만 출시됐지만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가솔린 모델의 조기 투입을 통해 신차 효과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30일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에어의 가솔린 모델을 다음달 중순경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솔린 모델의 추가 투입을 통해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티볼리 에어(사진=쌍용차)

기존 티볼리에 차체 길이를 늘려 실용성을 더한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가 가세하면서 티볼리 브랜드의 전체 판매량은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티볼리 에어가 라인업에 추가된 3~5월 월간 판매량은 티볼리의 작년 월평균 판매량(3천750대)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올 1~5월 누적판매대수는 2만2천258대로 전년동기 대비 49.4% 급증했다. 3월 출시된 티볼리 에어의 지난달까지 누적판매대수는 6천201대다. 올 들어 전체 티볼리 판매량의 약 3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티볼리 브랜드는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59.7 % 증가한 5천490대가 판매됐다. 전월(5천375대) 대비로도 2.1% 늘었다. 5월 국내에 팔린 국산 소형 SUV 절반 이상이 티볼리다.

티볼리 브랜드 전체 계약에서 가솔린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치솟은 점도 티볼리 에어 가솔린 모델의 조기 출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 1~5월 티볼리 전체 판매량에서 가솔린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당초 판매 로드맵으로는 티볼리 에어의 디젤 모델 출시 이후 6개월 여가 지난 뒤 가솔린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저유가 지속과 더티 디젤 논란 등으로 경유차에 대한소비자 신뢰도가 떨어진 것도 조기 투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소형 SUV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6개월 여의 시간 차를 두고 가솔린과 디젤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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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의 디젤 모델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상회한다"며 "티볼리 에어의 가솔린 모델 출시로 디젤 판매 편중을 줄여나가기 위한 방안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해외시장에 판매되는 티볼리 에어(수출명 XLV)에는 가솔린 모델을 투입하고 있다. 티볼리 에어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으며 이달부터 전 세계 1천300여개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본격적인 해외 판매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