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해외사업 빛났다…1분기 호조

주요 모바일 게임들 해외 시장서 인기 끌어

게임입력 :2016/05/16 11:29

국내 주요 게임회사들이 대부분 1분기에 양호한 실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작 모바일 게임이 터지고 해외 진출도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컴투스(대표 송병준),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게임빌(대표 송병준), 웹젠(대표 김태영), 엠게임(대표 권이형) 등 국내 주요 게임사가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완료했다.

특히 넷마블과 컴투스가 해외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엔씨소프트와 넥슨도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 게임즈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넷마블게임즈.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은 1분기에 매출 3천262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48%인 1천578억 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393%가 증가한 수치에 달하며 넷마블게임즈의 최고 해외 매출 기록이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2월 일본에 진출한 세븐나이츠가 3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고 매출 7위에 올랐으며 이 밖에도 모두의마블, 마블퓨처파이트 등 모바일 게임들이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디즈니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디즈니매지컬 다이스와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이용자가 즐긴 온라인 게임 기반의 스톤에이지 등 30종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이번 1분기 매출이 5천977억 원, 영업이익 약 38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중 61%에 달하는 3천632억 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넥슨.

1분기 해외 실적은 중국에서 춘절 이벤트로 높은 인기를 얻은 던전앤파이터와 전 세계 1천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게임 도미네이션즈 등이 이끌었다.

넥슨은 이후에도 야생의 땅 듀랑고, 서든어택2, 하이퍼 유니버스 등 기대작을 비롯해 니드포스피드, 레고, 파이널판타지 등의 IP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해외 시장에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1천93억 원의 해외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 2천408억 중 45%에 달하는 것으로 작년보다 비중이 9% 올랐다.

특히 북미와 유럽은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진출과 길드워2 확장팩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136%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엔씨소프트.

이어서 엔씨소프트는 올해 블레이드소울의 러시아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길드워2의 두 번째 확장팩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MMORPG 리니지 이터널의 비공개 테스트를 비롯해 인기 IP(리니지)를 활용한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매출 1천351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컴투스는 해외 매출 비중이 87%에 달한다.

이 업체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가 북미, 유럽을 비롯해 남미,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속적인 서비스와 안정적인 운영으로 서머너즈 워의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신작 모바일 게임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컴투스.

게임빌도 1분기 매출 408억 원 중 절반이 넘는 64%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다시 매출 5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별이 되어라 시리즈와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등이 북미, 유럽에 이어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출시 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업체는 나인하츠과 워오브크라운, 크러쉬, 킹덤오브워, 마스커레이드 등 다수의 게임의 출시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19% 증가한 57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상승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30억 원으로 나타냈다.

이 업체는 피망포커 등 웹보드게임의 꾸준한 성장세와 MMORPG 블레스가 서비스를 시작하며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했다.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 마음의 소리가 출시 후 이용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서비스 중이다. 또한 일본에서 자회사 게임온을 통해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 등이 성과를 내고 있으며 중국, 대만 등 중화권 국가에서 춘절 효과로 인한 매출이 증가했다.

네오위즈 게임즈는 이달 중 모바일 야구게임 슬러거 모바일을 출시 예정이며 탭소닉2와 인기 웹툰을 활용한 노블레스 등 모바일 게임도 연내 서비스 예정이다.

또한 블레스는 중국, 대만에 이어 북미, 유럽, 일본 시장의 서비스 계약을 완료해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도 올해 1분기 매출 77억8천만 원, 영업이익 21억7천만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번 성과는 고강도 비용 절감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출시된 웹게임 열혈강호전의 흥행과 글로벌 플랫폼 스팀을 통한 나이트온라인의 서비스 등 해외 매출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엠게임은 자사의 MMORPG 홀릭2의 태국 정식서비스와 무협 온라인게임 영웅 온라인의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실시하며 글로벌 시장 강화에 나선다. 더불어 롤링볼즈, 크레이지어드벤쳐, 써먼 워리어즈 등 모바일게임 3종과 웹게임 열혈강호전의 한글화 버전을 순차적으로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도 모바일 게임과 해외시장의 선전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크루세이더퀘스트와 라인디즈니 쯔무쯔무와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하고 프렌즈팝이 꾸준한 국내 매출을 기록하며 1분기 매출 2천36억 원, 영업이익은 92억 원을 달성했다.

NHN엔터테인먼트.

이 업체는 모바일 게임 비중이 60%에 달하며 지역으로는 매출의 56%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후로도 하나의 게임을 전 세계에 동시 서비스하는 글로벌 원빌드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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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치열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개발사들의 성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후 이러한 성향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년간 해외 진출 준비를 해온 게임사들의 노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도 슈퍼셀 같은 게임사가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