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車공유서비스에 10억弗 투자

팀 쿡 밝혀…자율주행차 개발에도 더 신경 쓸 듯

홈&모바일입력 :2016/05/13 14:33    수정: 2016/05/13 14:35

애플이 차량 공유 서비스 분야에 거액을 투자했다.

로이터통신은 12일 오후(미국시각) 애플이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디디추싱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팀 쿡 애플 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디디추싱 투자 이유에 대해 “중국에 존재하는 다양한 시장 분야를 배우기 위해 이같은 투자를 진행했다”며 “이같은 투자로 우리는 향후 견고한 투자수익율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씨넷)

‘중국판 우버’라고 알려진 디디추싱은 하루 평균 1천100만건의 차량 호출건수가 들어오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다. 이는 중국 전체 차량공유 서비스 점유율 87%에 해당한다.

디디추싱은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애플의 10억 달러 투자가 지난 2012년 6월 회사 창립 이후로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애플의 거액 투자는 최근 여러 외신에서 언급된 자동차 개발 산업과 연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애플은 테슬라,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등 다양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을 채용했고, 비밀리에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애플은 차량 공유 서비스 투자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초 GM이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리프트에 5억달러를 투자하며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개발 강화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최근 테슬라 등 여러 업체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시장을 형성한 만큼, 애플도 중국 자동차 시장 진출에 소홀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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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CEO는 이같은 분석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애플은 현재 카플레이와 같은 차량용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분야에 전념하고 있다”며 “카플레이 자체가 우리가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미래 산업 변화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