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뺨 맞은 애플…아이칸 "주식 다 팔아"

美 대표 투자자…"중국 영업상황 불안"

홈&모바일입력 :2016/04/29 09:19    수정: 2016/04/29 10:5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실망스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애플에 또 다시 악재가 전해졌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이 “걱정스럽다”면서 갖고 있는 주식을 전부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칼 아이칸은 28일(현지 시각) CNBC에 출연해 “보유하고 있던 애플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아이칸은 사외주(outstanding shares) 0.8% 가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사외주는 투자자가 보유한 보통 주식으로 의결권이 있다.

아이칸은 최근까지도 애플 주식이 ‘아직 저렴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태도가 심상치 않은 조짐이 감지돼 애플 주식을 팔게 됐다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아이칸은 “중국 정부의 태도에 약간 걱정스런 대목이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개입해서 애플이 판매하는 것을 아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일관된 태도를 보일 경우엔 애플 주식을 다시 살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애플은 지난 27일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을 내놨다.

분기 매출이 13%나 감소하면서 2003년 이후 1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중국 매출이다.

애플은 대만, 홍콩까지 포함한 중국 매출이 124억9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감소했다. 이 부분이 애플의 장기 성장 전망에 악재로 작용했다.

아이칸이 애플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은 곧바로 또 다른 악재가 됐다.

CNBC에 따르면 이 소식이 들린 직후 애플 주가는 2.5%가 추가 하락했다. 결국 이날 애플 주가는 3.06% 하락한 94.83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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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는 이번 주 들어 실적 부진 여파로 9% 가량 떨어졌다.

특히 애플은 실적 발표하던 지난 27일 장 마감후 불과 30분만에 시가 총액 49조원이 허공으로 날아가버렸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