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감소'엔 애플도 속수무책

5천120만대 판매…작년보다 1천만대 줄어

홈&모바일입력 :2016/04/27 08:30    수정: 2016/04/27 08:3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쳐 줄 선수가 쳐 줘야 이긴다.”

야구 감독들이 흔히 하는 얘기다. 한국 야구가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건 늘 ‘해 줘야 할 선수’들이 결정적일 때 해줬기 때문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주력 제품이 제 역할을 해줘야 기대에 걸맞는 실적을 낼 수 있다.

애플이 13년 만에 매출 감소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것도 같은 이유다. 실적 3분의 2를 책임지고 있는 아이폰이 침묵한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3월 마감된 2016 회계연도 2분기에 아이폰 5천120만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언뜻 보기엔 나쁘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 판매량 6천110만대에 비해 1천만대 가량 감소했다.

아이폰이 판매량이 감소한 것 역시 지난 2007년 출시된 이후 처음이다.

물론 지난 분기 판매량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난 해는 아이폰6가 인기를 끌면서 공급 문제로 전년 연말 수요가 연초까지 넘어왔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판매량 6천만 대 돌파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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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특별한 호재가 없었다. 아이폰6S 역시 아이폰6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 없는 데다 지난 해 같은 대기 수요도 기대할 수 없었다.

애플이 상황 돌파를 위해 내놓은 저가 모델 아이폰SE는 3월 분기 실적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분기가 마감될 무렵에 출시된 때문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