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J헬로 합병, 정부의 합리적 판단 기대”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인가 늦어져 걱정"

방송/통신입력 :2016/04/28 17:55    수정: 2016/04/28 18:07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정부 인가 심사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 "걱정이 많다"면서 "정부가 관련법과 규정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SK텔레콤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2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인가를 하루라도 빨리 인가 받고 싶지만 생각보다 연기돼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또 이상헌 CR전략실장은 “현재 공정위의 심사보고서 전달과 전원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단계”라면서 “이번 인수합병은 규모의 경제와 비용 효율화를 이뤄 투자 여력을 확대함으로써 유료방송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 인프라 고도화 투자는 고품질 콘텐츠와 스마트 미디어 활성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부의 산업 발전 정책과도 부합한다”며 “재무역량, 네트워크 인프라, 가입자 규모를 갖춘 기업이 미디어 산업 부양에 투자하는 것은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부가 관련법과 규정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 결과가 여소야대로 재편된 만큼 규제 환경 변화에 영향이 없냐는 질문에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총선으로 지각변동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민간 산업 종사자들한테는 별 관계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 노동조합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추진에 각종 시위와 기자회견, 토론회 등을 통해 반대 활동을 펼쳐온 방송통신실천행동에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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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노동조합은 “금번 인수합병 건은 노조의 본질적 활동인 조합원의 고용과 복지와는 무관한 경영상의 전략적 의사결정 사항”이라면서 “경쟁사 노조가 개입, 상대 회사의 사옥 앞 시위까지 주도하며 반대하는 것은 노조 본연의 기능과는 동떨어진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다양한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반대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음에도 불구, 상대 회사 사옥 앞 시위 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당사를 비방하는 행위는 적절치 못하다”며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구성원으로서 깊은 우려를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