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ICT 수출 전년比 1.9% 줄어...반도체·휴대폰 '선방'

수출-수지 동반하락, 올해 수출 전망은 '흐림'

디지털경제입력 :2016/01/25 11:15    수정: 2016/01/25 11:34

지난해 ICT 분야 수출 총액이 1천728억9천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9% 감소한 수치다. 수입액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913억2천만달러다. 전세계 ICT 성장률 감소 추세 속에서도 3년 연속 1천700억 달러의 ICT 수출을 기록, 국내 총 수출의 약 33%를 차지했다. 수지 역시 815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국내 무역수지 흑자의 약 90%를 점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국 ICT 교역이 침체된 가운데 국내 ICT 수출은 선방하며 세계 3위에 첫 등극, 수지 흑자 2위 기록다고 25일 밝혔다.

■ 반도체-휴대폰 수출 소폭 성장, 디스플레이-디지털TV 후퇴

품목별로 살펴보면 휴대폰과 반도체가 세계 시장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와 디지털TV 수출은 감소했다. 신규 수출 주력품목으로는 SSD, OLED 등이 꼽혔다.

휴대폰 수출액은 290억4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9.8% 늘었다. 중국계 후발업체의 급성장과 애플의 선전에도 상반기 수출은 전년 수준을 지속했으먀, 하반기에는 부분품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다.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반도체의 경우 629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회사의 미세공정 전환 경쟁에 따른 단가 하락 심화 속에서도 소폭 성장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325억1천만달러로 6.8% 감소했다.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중국의 생산 확대에 따른 단가 하락, 셀 거래 확대 등의 구조적 원인이 수출 감소의 요인으로 꼽힌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OLED는 전년대비 25.9% 증가한 51억9천만달러로 호조세 기록했다.

디지털TV 수출액은 50억1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6.1%나 감소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 제품 단가 하락, 해외 현지생산, 부품 현지화 비중 확대에 따른 결과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은 70억5천만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단 SSD가 35억달러의 수출을 기록, 26.6%의 연간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 ICT 수출, 아시아 신흥국 중심 증가

지난해 ICT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압도적인 큰 손으로 나타났다. 홍콩을 포함, 939억9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아세안 지역이 240억5천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고, 26억8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한 인도가 주요 ICT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처음으로 상위 10위권 수출 국가에 합류했다.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ICT 수출이 늘었지만 유럽연합(EU) 101억5천만달러, 미국, 164억7천만달러, 일본 51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선진국 수출은 부진한 상황이다.

현지 생산기지 중 하나인 베트남이 제 3위의 수출 상대국이 된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120억2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한 베트남은 휴대폰 부분품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

최대 수출 상대 국가인 중국은 휴대폰(117억5천만달러, 37.2%↑), 컴퓨터 및 주변기기(37억7천만달러, 16%↑)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홍콩 수출 비중은 54%로 확대됐다.

■ 올해 수출 시장도 저성장

올해 ICT 수출 전망은 크게 밝지 않은 편이다. 기업의 IT 투자 둔화, 통신서비스 시장 포화, 휴대폰, 태블릿 등 기기 성장둔화로 전세계 ICT 시장의 저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마이너스 5.8% 역성장에 이어 올해는 0.6% 소폭 성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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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세계 ICT 시장의 저성장,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 위축, 스마트폰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SSD와 OLED 등 신규 유망 품목과 휴대폰 선전에 힘입어 소폭 회복할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신흥국 경기 둔화, 최대 ICT 교역국인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