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마력 전기 콘셉트카' FFZERO1, CES에 떴다

패러데이 퓨처, 전격 공개...운전대에 스마트폰 결합

카테크입력 :2016/01/05 16:09    수정: 2016/01/05 16:59

<라스베이거스=조재환 기자> 테슬라의 최대 경쟁자로 뽑히는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의 첫 번째 콘셉트카가 공개됐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 개막 이틀을 앞두고 콘셉트카 ‘FFZERO1'을 전격 공개했다.

1인승 전기 스포츠카 ‘FFZERO1'은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다. 차량 앞부분에 위치한 ’V'자 형태의 헤드라이트는 마치 UFO를 연상케 한다. 베터리 자체 과열 방지를 위한 공기역학적 디자인도 눈에 띈다.

차량 실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운전대 중앙에 스마트폰을 장착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탑승객이 단 한명에 불과해 실내 공간은 넓지 않지만, 기존 차량과 차별화시키려는 모습이 곳곳에 보인다. 탄소섬유 마감재는 차량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패러데이 퓨처 관계자는 “운전대와 스마트폰의 결합은 기술과 자동차 공학의 결합을 상징한다”며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시각화 자료와 화면등을 전송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러데이 퓨처 FFZERO1이 CES 2016 개막 이틀을 앞두고 공개됐다 (사진=패러데이 퓨처)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고수했다는 FFZERO1 (사진=패러데이 퓨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의 날렵함이 살려있는 패러데이 퓨처 FFZERO1은 향후 양산형 모델 디자인의 기반이 된다 (사진=패러데이 퓨처)
FFZERO1은 1인승 전기 콘셉트카다. 운전대에 스마트폰을 결합할 수 있는 것이 눈에 띈다(사진=패러데이 퓨처)

패러데이 퓨처는 향후 테슬라, 포르쉐 등과 함께 고성능 전기차 시장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FFZERO1은 1천마력(HP)의 엔진 힘을 갖췄다. 0에서 시속 96km(60마일)까지 3초대에 도달할 수 있는 가속 성능도 갖췄다.

패러데이 퓨처는 지난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됐다. 설립된지 1년여만에 직원수가 4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빠른 성장을 이뤄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모델 S' 개발을 이끌었던 데그 레그혼과 BMW i3, i8의 디자인 리더였던 한국계 디자이너 리차드 김 등이 주요 임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레그혼은 현재 파라데이 퓨처에서 글로벌 생산 담당 수석 부사장을, 리차드 김은 디자인 책임을 맡고 있다.

리차드 김은 “FFZERO1은 향후 패러데이 퓨처의 양산형 차량의 디자인 철학을 증폭시켜주는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며 “FFZERO1 프로젝트는 우리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패러데이 퓨처는 FFZERO1을 기반으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연결성(Connectivity)을 중요시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디자인, 자율주행 기술 등의 3박자를 고르게 갖추겠다는 것이다.

FFZERO1은 CES 2016 기간 중 패러데이 퓨처 부스에서 전시된다. 패러데이 퓨처와 라스베이거스와는 인연이 깊다. 회사 첫 콘셉트카가 공개된 도시이자, 향후 건설될 생산시설이 자리잡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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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데이 퓨처는 지난해 11월 전기차 생산시설 건립에 10억달러(한화 약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한달여만에 파라데이 퓨처는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테슬라 모델 S 개발을 이끌었던 데그 레그혼 패러데이 퓨처 부사장은 네바다 주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며 “미래 자동차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생산시설을 통해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100% 순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파라데이 퓨처는 향후 4천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