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中 공장 왜 단독 설립할까

30억 달러 투자…기술 유출 우려 때문인 듯

컴퓨팅입력 :2015/12/08 11:39    수정: 2015/12/09 14:3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 전문 부품 공급사로 유명한 대만 TSMC가 현지 파트너 없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다르면 대만 반도체업체 TSMC는 7일 30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난징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TSMC는 난징 공장에서 12인치 웨이퍼를 월 2만장 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TSMC는 대만 투자위원회 승인을 받는 대로 곧바로 착공할 계획이다.

TSMC의 450mm 웨이퍼

TSMC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급속하게 성장한 회사. 이 회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A8과 A9 칩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A시리즈 차기 제품부터는 TSMC를 단독 공급사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이 경쟁사인 삼성 대신 대만업체 TSMC에 전적으로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TSMC는 중국 공장을 설립하면서 다른 기업들과 상반된 방식을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정부나 다른 기업과 제휴하는 대신 100% 독자 출자 방식을 택한 것.

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단독 출자를 한 것은 지적재산권 보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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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는 최근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술 유출 우려 때문이다. TSMC가 이런 우려를 피하기 위해 중국 쪽 파트너사 없이 단독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TSMC는 중국 공장에선 최신 제품을 생산하지 않을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TSMC는 “중국 난징공장이 준공될 때쯤이면 대만 공장에선 한 세개 앞선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