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택시 ‘우버 블랙’ K9 부활...'카카오 블랙'과 경쟁

기아자동차와 고급택시 서비스 업무협약

인터넷입력 :2015/11/11 14:27    수정: 2015/11/11 14:35

불법 논란을 일으켰던 우버가 합법적으로 고급 택시 시장에 뛰어든다. 카카오가 출시한 ‘카카오 블랙’과 경쟁이 예상된다.

우버테크놀로지는 서울에서 프리미엄 서비스의 차량공급을 위해 기아자동차와 '고급택시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우버는 최근 서울시의 고급택시 도입 시행에 맞춰 새롭게 출시예정인 우버블랙 운영에 기아자동차 차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우버블랙은 지난 9월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규제 완화로 고급택시 도입이 가능해지면서 영업을 재개될 계획이다. 우버블랙은 향후 고급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서울 시내 개인택시 기사들이 우버플랫폼을 통해 승객 호출을 받아 배차할 수 있도록 운영 준비 중에 있다.

우버 블랙

기아자동차와의 제휴에 따라 우버블랙 플랫폼을 통해 고급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택시기사들은 기아자동차의 K9 고급세단 모델을 특정 할인율을 적용 받아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 엠엔소프트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를 앱에 통합, 이용자들에 정교한 위치 정보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아자동차 판매사업부장 조용원 상무는 “우버의 혁신적인 기술은 창의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 창조를 추구하는 우리의 철학과도 부합한다”며 K9모델 공급을 통해 서울의 교통환경 발전과 기사들에게 더 나은 경제적 기회를 제공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우버블랙은 세부 운영시스템 정비와 기사 모집 및 교육, 서울시의 승인을 마친 후 올 연말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 제한적으로 제공되었던 우버블랙은 새로운 우버블랙 출시에 따라 중단된다.

우버코리아 강경훈 대표는 "수개월에 걸쳐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해 왔다"며 "우버블랙을 통해 택시기사들이 새로운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 개선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택시업계의 목소리를 계속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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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부당국과 서울시의 미래지향적인 규제 접근은 소비자의 선택을 다양화하고 교통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서울시와 적극 협조해 교통산업의 혁신에 일조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회사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 강남역 부근의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서울시의 '해피존 제도'에 협조해 우버차량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