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신규 인기작 3종 내세우며 명성 회복 나서

게임입력 :2015/10/21 10:44    수정: 2015/10/21 10:52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거둔 카카오 게임하기가 신작의 흥행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강점인 캐주얼 게임에 더욱 집중해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백발백중, 프렌즈팝, 챔피언이 구글플레이 매출 4위, 6위,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넷마블 게임즈의 백발백중.

이를 통해 카카오는 매출 순위 10위 내 6개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3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던 지난 7월에 비해 점유율이 2배가 늘어났다.

카카오의 게임 플랫폼인 게임하기는 지난 2012년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등 각종 카카오게임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휩쓸면서 카카오 플랫폼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필수 요소로 여겨졌다.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선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 해야 한다는 개발사의 생각이 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하는 게임이 대폭 늘게 됐다.

하지만 늘어나는 게임에 비해 성공하는 게임의 수가 줄어들면서 굳이 매출의 21%라는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이를 통해 서비스 해야 하냐는 쪽으로 개발사의 생각이 기울기 시작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프렌즈팝.

특히 레이븐, 뮤 오리진 등 카카오게임으로 출시되지 않은 게임들이 인기를 타기 시작하면서 변화는 가속화됐다. 이로 인해 탈카카오 현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게임사들의 카카오 이탈률이 높아졌었다.

관련업계는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의 성장 원동력으로 시장의 변화를 꼽았다. 역할수행게임(RPG)에 집중됐던 기존과 달리 최근 퍼즐과 슈팅 등 캐주얼 게임의 출시와 성장이 캐주얼 게임에 강한 카카오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관계가 실제 친구들인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기반이기 때문에 장르에 영향을 받는 편이다.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게임은 적합했지만 게임에 집중을 요구하는 RPG와는 맞지 않아서 캐주얼게임이 줄고 RPG가 강세를 보인 올해 상반기 게임하기의 영향력이 줄었던 것이다.

네시삼십삼분의 챔피언.

그래서 이 업체는 RPG 등 플랫폼 이용자의 취향에 맞지 않는 게임을 무리하게 서비스하기 보다 캐주얼 게임 등의 게임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지난 상반기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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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지금의 여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고스톱, 포커 등 고포류 게임을 연말에 출시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 계획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RPG의 성장으로 카카오 플랫폼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매출 하락으로 고심하던 카카오가 신작의 흥행으로 한숨 돌린 것 같다”며 “현재 시장에 맞춰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포류 게임이 추가된다면 추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