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 '각축전'..."ICT 융합에 국운 달렸다"

세계 주요국 '스마트 제조산업' 국책과제로 추진

방송/통신입력 :2015/09/23 18:06

KT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카드를 꺼내들었다. 융합을 통해 ICT 산업 전반에 스며들게 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청사진이다.

나아가 다가올 통일시대에 민족 동질성 회복과 남북격차 해소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내수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디지털 실크로드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23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ICT를 통한 산업구조 개편이 한창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ICT를 제조업과 전통산업에 접목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이 주요 골자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제조업 생산과정의 자동화와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인더스트리 4.0’ 정책을 펼치고 있다. 네트워크를 통한 생산시설과 제품의 완전한 연결을 4차 산업혁명으로 정부가 주도한 것이다.

독일의 정책을 참고한 중국은 ‘중국제조 2025’를 펼치고 있다. 로봇과 항공 우주 설비 등 10개 핵심 제조업을 스마트 제조산업으로 전환한다는 방향이다.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 정부가 나서 210조원을 네트워크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특히 2017년까지 브로드밴드 속도를 6배 높여 서비스 산업발전, 내수 성장,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겠다는 정책 의지가 주목된다.

1차 산업혁명의 발원지인 영국 역시 지난 2013년 영국과학청을 통해 미래 제조업의 변화 방향과 정책을 제시했다. 영국은 미래 제조업에서 모바일 인터넷,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핵심기술로 선정했다.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유사한 정책이 발표됐다. 지난 5월 프랑스 정부가 발표한 융합 기반 국가적 산업 혁신 사업은 디지털 공장, 커넥티드 오브젝트, 증강현실, 로봇, 빅데이터 사이버 보안의 융합정책이 주요 현안으로 꼽혔다.

20세기 신 디지털경제를 주도해온 미국 역시, 민관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제조 혁신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신행정 행동계획’이 발표됐다. 같은 해 제네럴일렉트릭(GE), 시스코, 인텔, IBM, AT&T 등 ICT 주요 기업이 산업 인터넷 연맹을 창설, 현재 200여 회원사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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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본격화 되고 있는 글로벌 5G 선점경쟁과 합종연횡도 강력한 네트워크를 선점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국의 ICT 융합산업을 활성화 시켜 글로벌 우위를 지키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도 IT, SW, IoT 융합을 기반으로 1만개 공장을 스마트화 하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ICT 융합산업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5G와 기가인터넷 등 미래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