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가 그린 포스트PC 이후의 업무환경

컴퓨팅입력 :2015/09/03 13:43

[샌프란시스코(미국)=김우용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그리고 스마트폰의 등장은 PC 시대를 끝내버렸다. 이에 업계는 ‘포스트 PC(post PC)’란 새로운 개념을 찾아냈고, 포스트PC 시대의 특징으로 ‘브링유어오운디바이스(BYOD)’를 들었다.

BYOD는 개인용 기기를 업무용 기기로 사용하려는 흐름이다. BYOD 때문에 기업은 직원의 업무용 기기를 통제하기 힘들어졌다. 직원은 더 자유롭게 기기를 활용하길 바라고, 언제 어디서든 업무할 수 있는 환경을 원했다. 기업과 직원의 요구가 정면 충돌하는 상황이다.

VM웨어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수단으로 VDI를 내밀었다. 그리고 모바일기기관리(MDM) 솔루션업체 ‘에어워치’를 인수했다. VDI 솔루션 ‘호라이즌’과 MDM솔루션 ‘에어워치’를 통해 업무용 기기 관리와 자유로운 업무 환경이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VM웨어는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VM월드 2015’ 컨퍼런스에서 호라이즌과 에어워치에서 MS 윈도10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윈도10의 보안기능과 호라이즌 및 에어워치의 각종 기술이 유기적으로 통합돼 전천후 업무용 윈도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수밋 다완 VM웨어 EUC 데스크톱부문 수석 부사장

2일(현지시간) 한국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수밋 다완 VM웨어 엔드유저컴퓨팅(EUC) 데스크톱부문 수석부사장은 VM웨어의 전략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올해 발표의 핵심을 MS와 파트너십이라 밝히고, 호라이즌6.2의 프로젝트 A2(에이스퀘어)를 강조했다.

그는 “호라이즌6.2의 프로젝트 에이스퀘어는 VDI와 앱 딜리버리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게 해준다”며 “윈도10 기기를 모바일 기기처럼 하나의 통합된 화면에서 관리하게 해주고, 32비트든 64비트든 기존 윈도 앱을 빠르고 쉽게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윈도10 기기에 전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기업 고객은 업무용 기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호소해왔다”며 “앱볼륨이란 기능으로 업데이트를 바로 적용하고, 모든 앱을 한 곳에서 쉽게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앱볼륨은 원래 앱을 중앙 서버에서 실행하고, 결과 화면을 사용자 기기에 전송하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이다. 프로젝트 에이스퀘어는 호라이즌 상에서 앱을 이용하는 것뿐 아니라, 사용자 기기 자체에 앱을 설치하게 해준다.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은 기기로 회사에서 배포하는 업무용 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중앙 관리자가 직원 기기로 애플리케이션을 전달하는 시간도 실시간에 가깝다.

그는 “고객은 데스크톱 이미지 매니지먼트를 비용과 에너지가 많이 든다며 어려워했다”며 “기저귀가 지저분한데 바꿔주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에이스퀘어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에이스퀘어는 현재 기술프리뷰로 제공된다. 그는 “엔터프라이즈가 윈도10 도입을 내년쯤 본격화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프로젝트 에이스퀘어의 정식 출시시점을 그 시점으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보안 측면에서 VM웨어의 EUC 솔루션은 아이덴티티매니저(IM)를 별도 제품으로 확보했다. 호라이즌과 에어워치에 내장됐던 ID관리 기능을 떼어낸 것이다.

이는 싱글사인온 액세스를 핵심으로 한다. 여러 업무용 앱을 작동시킬 때 매번 별도의 로그인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지문인식 기능도 지원하는데 이 부분이 흥미롭다.

그는 “VM웨어의 ID매니저 자체가 인증시스템은 아니며, ID연합 역할을 하고 별도의 ID제공자를 활용하게 된다”며 “서드파티 ID시스템을 통해 애플 터치ID 나 여러 생체인식 인증시스템으로 앱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VM웨어는 지난 5월 애플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는 “애플이 기업 고객에 iOS 디바이스를 활성화하려 접근하고 있고, VM웨어는 산업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며 “에어워치의 iOS 기기관리를 내장해 기업고객에게 제공하게 되며, 애플이 새 iOS 버전을 출시하면 그 시점부터 에어워치에서 새 API 매니지먼트 역량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가상데스크톱 기술의 차세대를 언급했다. 4월 발표된 프로젝트 엔조(ENZO)다.

프로젝트 엔조는 VDI 등장 이후 개발된 수많은 관련 기술혁신을 반영하고, VDI를 간편하게 구축하면서 손쉽게 관리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그는 “단일한 클라우드 중심 아키텍처를 그리면서, 비용은 줄이고 관리는 쉬운 환경을 만든다”며 “매니지먼트는 클라우드에서 하고, 데스크톱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구동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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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메타데이터가 클라우드에서 관리되고, 정보는 온프레미스 데스크톱 환경에 존재한다”며 “VDI로 어느 직원을 위한 새 데스크톱을 만들 떄 어플라이언스만 켜면 10~20분 만에 새 데스크톱을 바로 구동하고,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빠른 확장은 여러 복잡성이나 필요한 로직이 클라우드에 정의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