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쓰리, 와이디온라인과 '오디션' 서비스 계약 종료 결정

게임입력 :2015/08/18 14:52    수정: 2015/08/18 15:20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는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과 약 10년간 계약을 맺었던 온라인 리듬 액션 게임 클럽 오디션의 서비스를 더 이상 공동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온라인에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고, 개발사와의 지난 10여 년 간의 의리를 훼손시키는 행위 일체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며, 이를 계속 어길 시 법적 소송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5년 9월 6일, 와이디온라인의 전신인 예당 온라인과 클럽 오디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이해 관계 아래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8년 7월 오디션 판권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계약은 오디션의 1차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이었던 2010년 9월에 맞춰 ‘5년 추가 재연장’이 주요 내용이었고, 이에 합의한 양사는 개발과 서비스를 진행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온라인이 주장하고 있는 ‘일정 기간 동안 (오디션)서비스 유예기간을 가져야 한다’라는 내용과는 정반대로 10여 년 동안 수 차례에 걸쳐 서비스 재 연장을 합의해준 바 있다고 전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 판권 연장 종료 기한인 내달 30일이 지나면 지난 2005년부터 약 10여년을 맺어온 와이디온라인과의 퍼블리싱 계약은 종료된다고 요구했다.

이에 오는 30일 이전에 와이디 측은 오디션 서비스 종료 공지를 해야 하며,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 측과 계약이 종료된 이후 오디션의 국내외 독자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디온라인의 오디션 서비스 종료는 해외 서비스도 전부 포함된다고 전해졌다.

이와 함께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해외 파트너사에게도 ‘(오디션)서비스 종료 안내’를 공지했고, 관련 내용을 통보 받은 해외 업체와 서비스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측은 "올해 오디션의 기념비적인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한 이벤트 등 서비스 기업으로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와이디온라인은 이를 ‘나몰라라’ 수수방관하고 있는 사태가 전개되고 있다"며 "오히려 개발사가 앞장서 많은 지원을 약속하며, 어떤 프로모션을 전개할지 문의 했지만 단순한 인게임 이벤트만 실시할 예정이라는 답변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7월 2일부터 게임 업데이트를 진행하던 개발팀 담당자의 서버 접속 경로가 갑작스럽게 단절(VPN 차단) 됐고, 이와 관련해 전화 및 이메일, 심지어 카카오톡과 같은 SNS 연락 일체를 회피하고 있다"며 "실무 담당자가 아닌 타 담당자의 번호로 전화를 걸면 전화는 받으나 업데이트 내용과 관련해서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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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과 같이 장기간 서비스된 게임일수록 마케팅과 이벤트, 업데이트를 꾸준히 실시하지 않으면 충성 이용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 자명함에도 와이디 측은 자사의 신사업 성장 동력으로 스마트폰 게임 개발 및 운영에만 집중했다"며 "지난 10년간 회사가 성장하는데 일조한 주력 매출원인 오디션은 별다른 프로모션이나 오프라인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는 ‘방치 상태’로 표류시킴에 따라 결국 이용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트너십에 기반해 와이디 측의 회사 사정을 고려해준 부분은 셀 수가 없다. 그러나 결국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았고, 지금에 와서 지난 10년간 오디션을 사랑하고 아껴준 이용자의 DB 대가를 운운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양사가 갈등을 보이고 있고, 추후 사태가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는 등 여의치 않게 흘러갈 경우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오디션 매출의 하락 요인을 와이디 측 경영진에게 강하게 성토, 책임을 끝까지 묻도록 하는 강수까지 검토할 방침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