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미르의전설-열혈강호, 중국 신화 이어질까?

게임입력 :2015/08/10 11:07

박소연 기자

최근 출시 10년이 훌쩍 지난 미르의 전설2에 때늦은 관심이 쏠린다. 미르의 전설2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한 미르의 전설2 모바일이 중국에서 흥행 조짐을 보인다는 소식 덕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르의 전설2 모바일이 이미 중국 흥행 신화를 기록한 뮤 오리진의 영광을 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이어 내년 출시 예정인 열혈강호까지 중국 흥행에 성공할 경우 국내 유명 IP들의 중국행은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미르의 전설2 모바일은 중국명 열혈전기로 지난 3일 텐센트 위챗과 QQ를 통해 안드로이드 버전을, 지난 6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iOS 버전을 출시했다. 중국 샨다게임즈와 텐센트가 각각 개발과 서비스를 맡았다. IP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와 액토즈소프트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미르의전설2

중국 누적 회원 2억 명을 자랑하는 미르의 전설2의 IP 파워는 출시 전부터 증명됐다. 미르의 전설2 모바일 사전 등록 이벤트에 약 500만 명의 중국 이용자가 몰렸다. 뮤 오리진을 두 배를 뛰어 넘는 수치다.

출시 이후에도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르의 전설2 모바일의 중국 일매출이 30억 원에 이를 거라고 분석한다.

10일 중국 애플 앱스토어 열혈전기 순위 (출처=앱애니)

앱애니에 따르면 10일 현재 미르의 전설2 모바일의 앱플 앱스토어 게임 순위는 무료 다운로드 1위, 매출 2위다. 공식 집계 발표는 없으나 텐센트 위챗과 QQ에서도 높은 성적이 예상된다. 미르의 전설2 모바일이 뮤 오리진의 중국 성과를 뛰어 넘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뮤오리진.

웹젠의 뮤 오리진은 국내 고전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의 중국행 러시를 시작한 게임이다.

뮤 오리진은 지난 2001년 출시된 웹젠의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온라인은 모바일로 이식했다. 뮤 온라인은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 한류를 주도하며 최근까지도 중국 온라인 게임 1세대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뮤 오리진은 지난해 12월 전민기적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출시되며 뮤 온라인 IP의 힘을 톡톡히 봤다. 출시 2일 만에 매출 46억 원을 기록했으며 하루 뒤인 출시 3일째에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라섰다.

흥행 예감은 출시 전부터 있었다. 테스트 시작 일주일 만에 서버를 30개로 늘렸을 정도로 이용자들의 관심이 컸다. 뮤 오리진보다 앞서 지난해 6월 출시된 같은 IP의 웹 게임 대천사지검은 출시 첫 달에만 1억 위안(약 1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 오리진은 중국 흥행을 국내로 가져오는 데도 성공했다. 사전 등록 이벤트에는 2주 만에 이용자 70만 이상이 몰렸으며 지난 4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매출 2위에 올랐다. 10일 현재 뮤 오리진의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는 4위다.

열혈강호

이미 지난해 성공을 거둔 뮤 오리진과 흥행 돌풍을 준비 중인 미르의 전설2 모바일에 더해 내년 상반기 중국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열혈강호 모바일 게임에 거는 기대도 뜨겁다.

룽투코리아는 지난 6월 열혈강호 IP에 대한 모바일 글로벌 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화권 서비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믿는 구석은 열혈강호 IP다. 열혈강호는 누적 판매부수가 500만 부, 구독횟수 10억 회를 기록하며 온라인 게임으로도 제작된 인기 만화. 중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으며 게임으로의 가능성도 커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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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오리진과 미르의 전설2 모바일로 이어지는 국내 유명 IP의 중국 모바일 시장 흥행 신화는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미르의 전설2 모바일이 중국에서 뮤 오리진을 뛰어 넘는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기대가 크다”며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열혈강호 등 다른 국내 유명 IP 원작 모바일 게임이 중국에서 차례로 성공할 경우 유명 IP=성공이라는 중국 시장 흥행 공식 다시 한 번 확인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