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였던 신형 K5 내장 살펴보니...

고급스러운 센터페시아 디자인...스마트폰 무선충전 눈길

카테크입력 :2015/07/15 16:04

“신형 K5 실내 디자인은 패션계 트렌드인 오트쿠튀르(haute-couture)를 반영했다.”

기아자동차가 지난 4월 13일 공식 영문 블로그 ‘기아버즈’를 통해 밝힌 신형 K5 실내 콘셉트다. 기아차는 지난 4월 2일 열린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신형 K5를 최초 공개했다. 당시 기아차는 MX(Modern Extreme), SX(Sporty Extreme) 모델 외관을 공개했지만 실내는 공개하지 않았다.

기아차가 15일 서울 코엑스에 마련한 신형 K5 특별 모델. 왼편은 MX(Modern Extreme), 오른편은 SX(Sporty Extreme) (사진=지디넷코리아)

서울모터쇼를 찾은 팬들은 신형 K5 실내를 공개하지 않는 기아차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기아차가 같은 기간 열린 뉴욕오토쇼에서는 신형 K5(미국 수출명 옵티마)의 실내외 모습을 모두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논란에 당시 기아차 관계자는 서울모터쇼 당시 “사양 미확정 상태라 신형 K5의 실내를 공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지난 24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신형 K5 실내를 서울모터쇼 때 공개하지 않아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모터쇼 폐막 이후 3개월이 지난 15일, 기아차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형 K5 출시행사를 갖고 실내외 사양, 파워트레인 등 주요 특징을 설명했다. 큰 궁금증을 자아낸 기아차 신형 K5의 내부를 살펴봤다.

■BMW 떠오르는 신형 K5 실내 디자인...고급스럽고 중후한 느낌

기아차는 이날 ‘2개의 얼굴 5개의 심장’ 전략으로 신형 K5를 출시했다. 기존 중형세단과의 차별화를 위해 일반형 모델인 MX와 스포츠형 모델인 SX로 세분화된 것이 특징이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 마케팅실장은 “SX 모델은 운전의 재미, 주행성능을 중시하는 20~30대 고객을 주요 고객층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실내 디자인은 어떨까? 기아차는 SX 모델에 블랙 원톤 인테리어(가죽/인조 가죽 시트)를 적용한 한편, MX 사양에는 브라운 컬러 패키지 인테리어를 적용시켰다. 각 모델별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외 사양은 MX와 SX 둘 다 동일하다.

브라운 패키지가 적용된 신형 K5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신형 K5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스포티함은 사라지고 중후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전체적인 첫 인상은 BMW 차량 모델의 센터페시아 디자인과 크게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포티함을 모토로 내세운 신형 K5의 외관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기아차가 지난 4월 밝힌 신형 K5 실내 콘셉트 ‘오트쿠튀르’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패션용어로 고급 재봉, 고급 의상실을 뜻한다. 현재 샤넬, 디올 등 명품 패션 브랜드에서 새로운 창작 의상을 발표하는 패션쇼 명칭으로도 사용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럭셔리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화면을 대시보드 위쪽으로 옮기고 조작버튼들을 아래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함보다는 중후함이 느껴지는 신형 K5 실내 디자인. BMW와 유사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신형 K5 휠베이스는 2천805mm로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10mm 늘어났다. 차체 크기는 전장 4천855mm, 전폭 1천860mm, 전고 1천465mm로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전장 10mm, 전폭 25mm, 전고 10mm가 늘어났다. 이 덕분에 넓은 실내 공간 연출이 가능해졌다. 키 180cm가 넘는 성인도 무리 없이 탈 수 있는 차체 크기로 생각하면 된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로고가 돋보이는 하단 센터페시아

신형 K5 센터페시아 오른편 하단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전용 로고가 새겨졌다. 갤럭시S6 등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신형 K5 센터페시아 하단 거치대에 올려놓으면 이 로고는 충전중이라는 불빛을 낸다. 무선충전 중인 스마트폰이 주행 도중 흔들리지 않도록 충전대 바닥이 별도 마감처리 된 것도 눈에 띈다.

현재까지 기아차 신형 K5 무선충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6가 유일하다. 아이폰의 경우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 케이스 등을 부착해야 충전이 가능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별도의 충전패드 또는 충전커버가 필요할 수 있다”며 “별도 수신장치 장착 불가 기종은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별도로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연을 갖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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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무선충전이 가능한 신형K5 센터페시아 하단 거치대. 별도의 스마트폰 무선충전 상징 로고가 새겨졌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 신형 K5 팜플렛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연 사진을 볼 수 있다 (사진=기아자동차)

15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신형 K5 판매가격은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은 ▲디럭스 2천245만원 ▲럭셔리 2천385만원 ▲프레스티지 2천520만원 ▲노블레스 2천68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천870만원이다. 1.7 디젤은 ▲디럭스 2천480만원 ▲럭셔리 2천620만원 ▲프레스티지 2천755만원 ▲노블레스 2천920만원이다.

신형 K5 1.6 터보 모델은 ▲럭셔리 2천530만원 ▲프레스티지 2천665만원 ▲노블레스 2천830만원이며 2.0 터보 모델은 ▲노블레스 스페셜 3천125만원, 2.0 LPI 모델은 ▲럭셔리 1천860만원 ▲프레스티지 2천130만원 ▲노블레스 2천37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