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임박' 신형 스파크, 한국GM 살릴까

내달 1, 2일 미디어 쇼케이스…국내 판매 개시

카테크입력 :2015/06/29 17:27    수정: 2015/06/29 18:13

한국GM이 신형 스파크 모델을 내놓고 올해 내수 시장점유율 두자릿 수 달성을 위한 공세에 본격 나선다.

한국GM은 내달 1일과 2일 양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신형 스파크 출시행사 ‘더 넥스트 스파크 미디어 쇼케이스’를 연다. 이번 행사는 1일 오전 11시 45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다음 TV팟과 한국GM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국GM은 지난 서울모터쇼부터 신형 스파크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모터쇼 공개 행사 당시 축구선수 박지성을 초청해 이목을 집중시켰고, 지난 5월말에는 국내 최초 애플 카플레이 탑재 소식을 알렸다.

7월 쇼케이스 행사에는 아프리카 TV 유명 BJ(방송자키) 대도서관과 이재우 쉐보레 레이싱팀 감독이 참석해 신형 스파크의 주요 특징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재우 쉐보레 레이싱팀 감독과 아프리카 TV 유명 BJ 대도서관이 내달 1일 신형 스파크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형 스파크의 주요 특징을 설명한다. (사진=한국GM)

■주먹 불끈 쥔 호샤 사장, ‘글로벌 카’ 자신감 통하나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신형 스파크는 진정한 글로벌 카입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주먹을 불끈 쥐며 지난 4월 2일 신형 스파크 서울모터쇼 공개 행사장에서 강조한 말이다.

한국GM은 호샤 사장의 이같은 자신감을 반영하듯 올해 서울모터쇼 부스 절반 이상을 신형 스파크 전시로 꾸몄다. SUV 차량을 집중 배치한 타 업체들과 다른 행보다. 그동안 부진했던 스파크의 판매량을 신형 스파크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먹을 불끈 쥔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스파크는 지난 4월 신형 모델 공개 전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파크의 올해 1분기 국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누계 대비 10.7% 하락한 1만3천95대로 집계됐다. SUV 인기와 신차 대기 수요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탓이다. 내달 중순 발표 예정인 상반기 판매량도 엇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한국GM은 스파크 판매 부진을 최첨단 안전사양으로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차에서 보기 힘든 전방 충돌 및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안전을 높이는 고급 사양이 신형 스파크에 적용된다.

■'애플 카플레이', 신형 스파크 비장의 무기되나

호샤 사장이 신형 스파크를 “진정한 글로벌 카”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당시 신형 스파크를 보러 서울모터쇼를 찾은 관람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전체적으로 기아차 모닝을 빼 닮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SUV 시대에 경차가 어느 정도의 효율성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많았다.

신형 스파크에 대한 우려가 커질 무렵인 지난 5월말, 한국GM은 신형 스파크에 국내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를 탑재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카플레이는 애플 아이폰5 이상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스파크 내 마이링크 시스템이 USB를 통해 아이폰5 또는 이후 출시된 모델에 연결되면 디스플레이 스크린의 ‘프로젝션’ 아이콘이 ‘카플레이’ 로고로 자동 변경되며 실행된다.

국내 최초로 하반기 출시되는 한국GM 쉐보레 스파크에 적용되는 애플 카플레이 (사진=한국GM)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카플레이를 스파크에 탑재했다“며 ”이를 통해 한층 진일보한 편의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탑재되는 기능인만큼 카플레이가 향후 신형 스파크의 판매량을 가늠하는데 중요 요소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스파크, 한국GM 10% 점유율 달성 이끌까

한국GM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 달성 목표를 세웠다(지난해 한국GM 국내 시장 점유율 9.3%).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형 스파크의 역할이 절실하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GM은 신형 스파크 판매 증진에 전념할 계획이다. 최근 GM이 공개한 신형 크루즈도 오는 2017년 국내 판매 예정인 만큼, 한국GM은 당분간 신형 스파크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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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샤 한국GM 사장은 신형 스파크 공개 후 가진 별도 기자간담회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신형 말리부의 국내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힌 만큼 신형 스파크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형 스파크가 한국GM의 10% 점유율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 하반기 신형 에쿠스, 신형 K5, 신형 스포티지 등 잇단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외 시장의 뜨거운 SUV 열기도 한국GM 10%대 점유율 달성의 장애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선택은 소비자 몫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