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오픈...문화·SW 비치 조성

1천569억 펀드조성

인터넷입력 :2015/06/26 11:00    수정: 2015/09/01 17:45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가 동아시아 창업 허브로, 인재교류가 활발한 창조경제의 메카로 거듭난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제주도, 다음카카오는 제주시에 13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오픈하고, 제주도를 문화창조, 스마트관광, 에너지 신산업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총 1천569억원(투자 669억, 융자 90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 운영한다.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전정환)는 총 1천924㎡(580평) 규모로 개방공간, 개발 및 테스트랩 등의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제주센터를 기지로 삼아 제주를 ▲문화와 소프트웨어가 융합한 창조 허브로 조성하고 ▲스마트 관광 플랫폼 구축 및 명품 관광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 2030’ 구축과 연계한 에너지 신사업 육성을 지원하고 ▲총 1천59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미랩 최종배 창조경제조정관(실장)

■문화-소프트웨어-삶의 질 융합된 한국판 실리콘 비치 조성

먼저 정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에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다음카카오와 같은 다수의 IT기업들이 상주해 있는 만큼 제주를 한국의 대표적인 실리콘 비치로 조성하기로 했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혁신주체를 연결해 아이디어 교류, 창업, 멘토링을 지원하는 ‘휴먼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 문화창조융합센터의 미디어 라이브러리 공동이용과 융합센터 원격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컬처톤과 같은 다양한 연계 행사도 개최한다. 아울러 다음카카오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아시아 창업허브 기관과 공동 콘텐츠 개발, 인재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글로벌 인재의 체류형 창업지원을 위한 공동 작업과 제작 공가인 ‘체류 지원 존’도 구축된다. 원도심 게스트 하우스를 활용해 체류자 숙소를 지원하고, 센터 내 교류공간에서 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웹툰, 애니메이션, 앱 등과 같은 융합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창조공방도 운영한다.

이 밖에 정부는 뉴스펀딩을 통한 창업자금 지원, 원도심 내 안테나숍 운영을 통한 판로 개척 지원도 한다.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독자 기부방식의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한 창업, 제작 자금을 지원한다는 것. 나아가 창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고품질 고부가가치 관광사업화 지원

정부는 제주 전역에 위치정보 송신기 비콘을 설치해 누구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서비스할 수 있는 개방형 관광 콘텐츠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한 제주센터 내에 관광 앱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제주센터와 인근 동문시장에 비콘 테스트 존을 설치해 개발 중인 앱 기능을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도 한다. 뿐만 아니라 제주공항, 중문관광단지, 동문시장에 특화된 ‘스마트관광 시범사업’도 수행한다.

이 밖에 고품질, 고부가가치 관광 창업 및 사업화 지원을 위한 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고, ‘K뷰티-문화-체험’ 연계형 관광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탄소 없는 제주 구축

정부는 제주센터를 통한 정보제공과 충남(태양광), 충북(에너지저장시스템) 센터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제주도를 전기차, 신재생에너지의 테스트베드화를 추진한다. 에너지신산업 지원 존을 설치해 에너지저장시스템, 스마트그리드 등 제품개발, 사업화를 위한 정보를 유관 센터와 공유하고 관련 인력 교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인프라 및 충전소, 스마트그리드 등 운영 데이터 분석 및 공개, 관련 앱 및 서비스 개발도 지원한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친환경 발전 및 전기차 100% 전환을 목표로 하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 by 2030’ 계획을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2.35GW 규모 풍력발전 전환과 도내 전체 차량 수준인 37만7천대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다음카카오 이병선 이사는 “다음카카오야말로 창조경제와 부합하는 회사”라면서 “회사가 갖고 있는 다양한 노하우와 제주에서 13년 간 정착하면서 쌓은 경험들을 제주혁신센터에 잘 녹여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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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많은 IT 기업들이 제주로 내려오고 있지만 각기 고립돼 시너지를 못 내고 있다”며 “다양한 문화 및 네트워크 프로그램, 화상통화 등 멘토링을 통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제주라는 좋은 환경 속에서 꽃 피울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 최종배 창조경제조정관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이나 벤처 기업들을 육성 및 지원해주고, 경험이 풍부한 대기업들이 잘 지도해줌으로써 글로벌 진출 토양을 만들어주는 역할이 크다”며 “제주를 일, 휴양, 문화가 결합된 창조의 섬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