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신센터 출범… ‘K-푸드’ 수출 기지 만든다

12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1천400억 벤처지원 펀드 조성

방송/통신입력 :2015/06/02 15:56    수정: 2015/06/02 16:09

정부가 농수산 벤처 창업과 육성, K-푸드 수출의 전진기지로 전남에 열두 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시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전라남도 여수시에 총 2,978㎡(901평) 규모(본관 2,370㎡(717평), 숙소 608㎡(184평)로 레지던스형 창업공간을 구비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창업공간은 총 21실로 구성됐으며 입주벤처, 멘토, 벤처캐피탈 등이 장기간 체류하며 창업활동을 지원한다.

미래부 측은 “세계인구 증가에 따라 식량수요와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며, 농업을 국가성장동력으로 키워낸 선진국 사례는 우리 농수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우리나라도 대학과 출연연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농수산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수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의 친환경인증 경지면적과 수산양식 면적은 전국의 57%, 73%에 이른다”며 “전남센터는 국내 최고의 친환경 농수산 기반을 보유한 전남의 강점과 국공립 농수산 연구기관, 대학출연연의 첨단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새로운 농수산 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전국의 거점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중 FTA 체결로 신선채소농수산가공품의 중국시장 진출 확대 등 농수산업이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도약하고, 농수산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공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전남에 농수산 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남의 청정 자연환경,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활용한 웰빙관광 산업 육성, 지역 대표 중화학공업인 화학산업을 미래 친환경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바이오화학 산업의 생태계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 농수산 벤처 창업육성 1번지 만든다

먼저, 국내 최고 농수산 기반을 바탕으로 전국의 관련기관과 함께 농수산 벤처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중심 거점화 작업이 이뤄진다.

전남혁신센터 내에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센터’를 설치해 원스톱 통합 창업지원 서비스 제공된다. 또 5명의 농식품 혁신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면서 유관기관의 창업 지원 사업 정보 통합제공, 멘토링과 지원기관 연계 등이 지원된다.

21실의 레지던스 창업공간과 맞춤형 제작시설을 활용, 예비창업가청년벤처를 대상으로 농수산 창업 분야별 집중보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농수산물 재배 식품가공 분야에서는 식품벤처 창업아카데미를 운영, 재배기술가공실무유통수출경영관리 등을 포괄하는 3주 과정의 전문교육이 제공된다.

농장실습제 운영, 분야별로 고소득 농어민을 연결해 현장실습을 통한 노하우 전수, 일대일 멘토링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농수산물 가공(건조압축농축 등)과 포장에 필요한 장비가 구비된 푸드랩을 통해 시제품 제작도 지원된다.

생물자원에서 기능성 성분을 추출하는 기능성 식품개발 분야에서는 전남의 풍부한 생물자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제공, 전문멘토링, 지식재산 박람회 등을 통해 고부가 상품 개발사업화가 지원된다.

농수산 생산에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ICT(IoT) 기술 분야에서는 마루캠퍼스를 운영해 ICT 기술 분야의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5개월 과정의 SW 개발과 현장실습 등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스마트 랩과 도내 전문기관의 시설을 연계해 스마트 팜 장비, SW 개발 등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스마트 그린박스를 설치해 다양한 작물을 대상으로 ICT 기술을 적용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정부는 한중 FTA를 계기로 확대될 중국시장 등을 겨냥한 한류 히트 농수산 식품 상품(K-푸드)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센터에 상주하는 GS 유통분야, ITM, 칼텍스 등의 전문가 5명과 GS 본사의 분야별 전문가를 활용한 ‘GS 닥터제’로 해외 진출에 필요한 품질인증 정보컨설팅, 현지 맞춤형 상품기획,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 등을 지원한다.

또, 상품 포장디자인 개선을 위한 컨설팅과 시제품홍보영상물 제작을 지원하는 디자인스튜디오가 운영된다. 유통전문가 품평회를 통해 유망상품을 발굴하고, GS의 유통채널과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해 맞춤형 판매채널 확보 지원도 이뤄진다.

■ 청정 자연환경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

정부는 천혜의 섬, 친환경 음식, 유무형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전남을 국제적인 웰빙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 관광자원을 지속 발굴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빅데이터 분석, 문화 콘텐츠 융?복합,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히트 관광상품(K-투어) 개발이 이뤄진다. 전남 문화유산, 맛집, 전통장터, 축제, 숙박, 섬, 낚시, 뱃길 등이 연계된 통합관광 안내 웹 및 모바일 앱 개발도 지원된다.

상상캠프를 개최해 농어민지역공예가디자인전문가스토리작가 등간 소통멘토링을 통해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 사업화로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스토리 작가 참여를 통한 스토리 개발, 마을 역사자원 토대의 마을 브랜딩, 지역특산 공예품 관광상품화 등 관광두레와 문화콘텐츠를 연계하는 방안도 지원된다.

특히, 국내 및 해외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홍보전략과 판매지원을 위해 8천700여개의 GS의 전국 유통망과 연계한 배너 홍보, GS홈쇼핑 온라인 여행전문몰, 모바일 팝의 이벤트 광고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전남 관광산업과 6차 산업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 여행벤처, 6차 산업마을, 숙박요식업자, 공예가 등 대상 교육멘토링 등도 지원된다.

또 중국동남아 등 해외관광객 전문여행가이드 육성재교육, 퓨전요리, 여행코스패키징 전문 과정 등 연간 400명 규모의 관광아카데미도 운영된다. 지역특산 공예품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한 제작지원과 창작자디자이너 등 집중 멘토링 지원도 이뤄진다.

■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정부는 전남 여수의 화학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해 향후 석유화학산업을 대체할 바이오화학 산업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GS칼텍스가 바이오화학물질 생산을 위한 거점 플랜트를 건설 착공에 나서고 전후방 연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상생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GS칼텍스의 당 추출 전처리 기술이전을 통해 기존 바이오매스 수집 업체를 당 추출까지 영역을 확장한 바이오매스 전문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또, 기술정보 제공, 기술교육, 공동연구, 기술이전, 공정관리 등을 통해 연관 중소벤처기업의 다양한 응용제품 개발이 지원된다.

여수산단 내 121개 석유화학 기업과 협의체를 구성해 바이오화학제품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한 유망 중소벤처를 10개 선정하고 향후 사업 솔루션도 제공된다.

생물자원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친환경 농약비료 등을 제조하는 중소화학기업(도내 50여개)을 기술인증판로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우수 미생물 발굴 등 효율향상 기술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이론적 메카니즘 규명 등을 위한 공동연구가 지원되고, 농작물에 대한 약효 실증을 위한 시험포 등 시험 환경이 제공된다. 또 국내 및 동남아중국 등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시장개척단 운영과 국내외 농업박람회 참가 지원도 이뤄진다.

특히, 농수산관광바이오화학 벤처 창업 활성화, 지역 친환경 농수산 기업, 지역 창업벤처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화 자금으로 총 1천390억원이 지원된다.

지역 농수산관광바이오화학 벤처 투자를 위한 펀드 150억원, 바이오화학 특화펀드 150억원, 전국의 농식품 벤처 투자를 위한 펀드 100억원 등이 조성운영된다. 또 전남지역 친환경 농수산 기업 융자를 위한 펀드 920억원과 창업중소벤처기업 융자보증을 위한 펀드 70억원도 조성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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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관계자는 “지역특색에 맞는 창조경제생태계를 구축해 전국에 창조경제가 뿌리내리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민경제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전남센터는 전국의 벤처창업 지원기관들이 참여협업하는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센터를 설치해 농식품 분야 창업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남센터의 기능과 사업이 구체화됨에 따라 농수산물 재배?식품가공 분야(전남-전북-부산), 농수산 ICT 기술 분야(전남-세종-강원), 기능성 식품개발 분야(전남-충남-부산)의 연계 통로가 구축됐다”며 “정부는 예정대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모두 출범시켜 가시적인 성과 창출이 본격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