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비트, 뉴욕 증시 상장…첫날부터 고공행진

홈&모바일입력 :2015/06/19 16:38

이재운 기자
핏비트 차지HR를 기자가 착용한 모습. 착용하자 마자 심박수 측정을 시작했다. [지디넷코리아]
핏비트 차지HR를 기자가 착용한 모습. 착용하자 마자 심박수 측정을 시작했다. [지디넷코리아]

웨어러블 브랜드로 기반을 잡은 핏비트(Fitbit)가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첫날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성공 신화를 알렸다. 한국계 CEO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18일(현지시간) 핏비트는 뉴욕증권거래서(NYSE)에서 공모가 20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한 뒤 한 때 50%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최고 60억 달러를 넘어섰다가 다소 안정을 찾았다.

공동창업자이자 현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제임스 박은 “핏비트를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그 이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핏비트는 이미 상장 이전에 핏비트를 활용한 외부 서비스(써드파티) 업체인 ‘핏스타(Fitstar)’를 인수한 바 있다. 핏스타는 핏비트 사용자를 대상으로 운동 습관과 신체정보에 따라 각자의 특성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인수에 따라 핏스타의 기능은 핏비트 제품에 기본 탑재되기 시작했고, 핏비트는 점차 발전을 거듭해 최근 출시한 핏비트 ‘차지HR’에서는 심장박동수 자동측정은 물론 오르내린 계단 개수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지난달 초 핏비트는 원대한 야망을 품고 창업한지 8년만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류를 접수했다.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 도이치방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투자은행들이 나서 화제가 됐고, 규모도 1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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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 박이 친구인 에릭 프리드먼과 함께 개발했으며, 지난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3에서 씨넷 선정 우수상(Best of CES)에 뽑히는 등 출발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웰니스 관련 시장의 확대 속에 현재 54개국에서 600명에 육박하는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한, 또 웨어러블 업계 최초로 상장에 성공한 핏비트의 향후 행보에 각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