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돌비 애트모스 공연실황 앨범 국내서 발매

봄여름가을겨울, 와인콘서트 10주년 앨범 발매

홈&모바일입력 :2015/06/19 16:00    수정: 2015/06/20 11:04

이재운 기자

입체감과 생생함을 더한 돌비 애트모스 기술로 녹음한 세계 첫 공연실황 앨범이 국내에서 출시된다.

19일 돌비코리아와 봄여름가을겨울은 서울 역삼동 돌비코리아 청음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봄여름가을겨울 10주년 와인콘서트 - SSaW Long’ 블루레이 공연실황 앨범을 선보였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은 현재 국내에 약 1천여 개 영화관에 적용된 음향 솔루션으로, 최대 128개에 이르는 각각의 녹음 장치를 통해 수집한 오디오 신호의 위치를 입체적으로 지정한 뒤 이를 기반으로 출력, 입체감과 공간감, 생생함을 더 또렷하게 해준다. 여기에 기존 서라운드 시스템 외에 천장에서 울려 퍼지는 음향의 방향을 추가한 점도 입체감을 더욱 높여준다.

최근 이를 가정용으로도 응용해 선보인 돌비코리아는 이 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감상할 수 있는 블루레이 앨범을 봄여름가을겨울과 함께 손 잡고 선보인 것.

평소 김재현 돌비코리아 대표와 친분이 있던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씨는 “와인 콘서트 공연 10주년을 기념해 공연실황 앨범을 내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김 대표가 소식을 듣고 애트모스 마스터링 제안을 먼저 했다”며 “뮤지션들에게는 음향의 미세한 차이 하나도 민감한 사항인데, 애트모스로 더 큰 감동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공연 현장인 이태원의 올댓재즈라는 한 바에서 열린 공연 실황의 경우, 현장 뒷 부분이 유리로 돼있어 소리가 그대로 다시 튕겨져 나오는 특성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전했다.

기자가 듣기에도 평소 잘 들리지 않는 드러머의 큰북 소리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생생한 느낌을 받았다. 기존 스테레오와 비교했을 때는 천장과 측면에서 나오는 음향이 더해져 소리가 ‘쏟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김재현 돌비코리아 대표(오른쪽)와 봄여름가을겨울의 뮤지션 김종진씨(왼쪽)가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통해 마스터링한 와인콘서트 10주년 공연실황 블루레이 영상 상영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가졌다. [사진=돌비코리아]

김재현 돌비코리아 대표는 “최신기술을 적용한 이번 ‘봄여름가을겨울’의 공연실황 블루레이는 국내 음악팬들에게 실제 공연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현장감을 선사하고 악기 소리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표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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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영화는 현재 약 290여 편으로, 점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그래비티’나 올 상반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공연 실황으로는 지난해 유명 록밴드 메탈리카가 출연한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에 삽입된 한 공연 장면이 애트모스로 녹음된 적은 있으나 공연 전체 실황을 애트모스로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