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플랫폼"...인터넷은행 인프라의 4가지 조건

컴퓨팅입력 :2015/06/10 09:24    수정: 2015/06/17 16:27

황치규 기자

"단순한 SI식 접근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 활성화 못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리딩할 수 있는 맞춤형 협력 모델이 필요합니다."

SK C&C(대표 박정호 사장)가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 C&C의 전략사업부문장 이기열 전무는 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솔루션 사업 전략’을 주제로 열린 ‘SK C&C IT 현안설명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SK C&C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은 개인간(P2P) 대출이나 특정 계층 대상의 자산 관리 서비스 등 금융 특화 시장 개발이 가능해 금융사는 물론 인터넷 회사 등 일반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그러나 금융사나 기업들 대부분은 여수신 등 코어뱅캥시스템과 금융 채널시스템 등 과도한 초기 금융 시스템 투자 비용과 신규 서비스 개발의 문제로 사업 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핀테크 간편결제

이기열 전무는 해결 방향으로 ▲20~30% 비용 절감이 가능한 전용 시스템 개발 ▲전용시스템 소스 코드 사용 허용 통한 라이선스 수익 모델 ▲전용시스템 개발 공동 부담을 통한 투자 리스크 해소▲사용량 기반의 저렴한 IT서비스 이용 모델 등 4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SK C&C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여신, 수신 등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에서 시작해 핀테크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급결제, 크라우드펀딩, 자산관리, P2P 대출 등 특화 금융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면서 개별 고객 투자, 소비성향 등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마케팅 서비스로 진화해 갈 것으로 진단했다. 이기열 전무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각 사 상황에 따라 필요한 협력 모델을 고르면 될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 모두를 수용하는 ‘핀테크 뱅킹 플랫폼’을 제공해 핀테크 기업의 다양한 특화 서비스가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빠르게 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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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준비 단계부터 서비스 모델 설계, 구현 방안 도출 등 초기 사업화는 물론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빅데이터에 기반한 수익 다변화 방안 등을 원스탑으로 지원하는 전사차원의 ‘핀테크 사업 지원 조직’을 출범시켰다. 핀테크 사업 지원 조직은 ▲인터넷전문은행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주도하는 프리미엄서비스팀 ▲빅데이터, IoT 등 신기술에 기반한 금융권 특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ICT성장사업개발팀▲신기술과 솔루션을 하나로 묶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융합기술팀, 플랫폼 사업팀 ▲컨설팅 그룹을 포함하고 있다.

이기열 전무는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을 모두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 생태계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며 "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사업 초기부터 고객과 함께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개발하며 플랫폼 기반 핀테크 뱅킹 서비스와 시스템 체제를 만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