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인터넷은행 IT인프라 시장 잡아라

일반입력 :2015/05/13 10:07

황치규 기자

국내서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SK C&C가 관련 인프라 사업을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SK C&C(대표 박정호)는  ‘프리미엄서비스팀’을 중심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위한 특화 IT서비스∙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발표했다. SK C&C는 향후 주력할 금융 IT서비스 시장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선정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운영을 위한 ‘핵심 금융 플랫폼 개발’부터 ‘금융 시스템 구축∙운영’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전담 IT서비스 지원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 C&C에 따르면 영업점 없는 은행인 ‘인터넷전문은행’은 인터넷∙모바일∙ 자동입출금(ATM) 등 디지털 매체에서 은행 업무의 대부분을 영위하는 금융 융∙복합 트렌드 선도 은행으로 도입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소액대출이나 P2P 대출, ▲노년층 등 계층별 특화 자산관리 ▲보험이나 자동차 등 모회사 연계 금융 상품 ▲SNS 영향력(좋아요 개수 등) 연계 금융 상품 ▲클라우드 펀딩 등 기존 은행이 주력하지 못했던 금융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SK C&C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여신∙수신 등 코어뱅킹시스템과 금융 채널시스템 등 막대한 시스템 구축 비용으로 인해 수익 내기가 쉽지 않다"며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프리미엄서비스팀을 중심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전용의 IT서비스 지원 체계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서비스팀에 코어뱅킹∙모바일뱅킹∙빅데이터∙금융솔루션∙아키텍트∙플랫폼 등 분야별 금융 IT서비스 전문가를 배치하고 전사 주요 기술∙서비스 조직과의 상시 협력 체제도 갖춰놨다고 덧붙였다.

SK C&C는 프리미엄서비스팀의 첫번째 과제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초기 비용은 확 낮추고 서비스 실행 속도는 높이기 위해 지난 해부터 진행해 온 ‘핀테크(FIN-TECH) 뱅킹 플랫폼’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빠르면 올해 안에 완성될 ‘핀테크 뱅킹 플랫폼’에는 지난 20년간 수행한 차세대 금융∙인터넷 뱅킹∙모바일 뱅킹∙커머스 등의 금융 IT기술∙서비스가 집약돼 있고 IaaS(Infra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의 빌려 쓰는 IT서비스를 지원한다고 SK C&C는 강조했다.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가 허용되면,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IT에 대한 별도의 투자 없이도 SK C&C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필요한 IT인프라와 시스템∙소프트웨어를 저렴하게 빌려 쓰면 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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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백형덕 전략사업1본부장은 “미국의 파이서브(Fiserv)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자체 IT시스템 없이도 금융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IT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빌려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며 “한국의 모든 인터넷전문은행이 SK C&C의 핀테크 뱅킹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만의 다양한 금융 특화 서비스를 만들어 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