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국내 中企 ‘나노평가장비’ 국제표준화 추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5/26 14:53

이재운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중소기업 에이치씨티(HCT)가 개발한 ‘나노미세입자 발생기’ 등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HCT가 만든 나노미세입자 발생기는 ‘나노물질 흡입독성 평가장비’의 주요 구성장비로, 나노물질을 골고루 잘 분산시키는 기술이 핵심이다. 자동차나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탄소나노튜브 같은 나노물질이 코로 들어갔을 때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흡입독성을 시험하는 중요 장비인 평가장비에서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기도 하다.

국표원은 HCT가 개발한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해 국산장비의 산업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HCT가 개발한 나노미세입자 발생방법(ISO10801)과 모니터링 방법(ISO10808)이 지난 2010년 국제표준으로 지정된 바 있어 HCT는 해외에서도 장비판매에 따른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표원에 따르면 기존에 국제표준에 반영한 기술만으로도 국내 170억원, 해외 3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종합적으로 나노 분야에서 약 800억원의 외산장비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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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은 나노미세입자 발생기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해 내년 4월 제정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나노기술분야 작업반 회의를 통해 발생기 표준(안) 논의를 이끌 계획이다.

이재만 국가기술표준원 에너지환경표준과장은 “HCT와 같은 사례가 많아지도록 우리나라 중소기업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