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제 단숨에 80만…"알뜰족 몰렸다"

미래부 "소비자 선택 폭 확대" 의미부여

방송/통신입력 :2015/05/26 14:19    수정: 2015/05/27 11:06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80만명을 돌파했다. 절반 이상이 3만원대 요금제로 가입했고, 최저가 2만9천900원 요금제에도 10명 중 3명이 몰리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23일 기준 이통 3사의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80만2천6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이 가운데 57%에 해당하는 46만265명이 3만원대 이하 요금제에 가입한 것. 데이터 이용량은 적지만 음성 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쪽에 가입자들이 몰린 것이다. 최저가 요금제인 2만9천900원을 선택한 이용자는 22만8천236명에 달했다.

류제명 미래부 통신이용제도과장은 “특정 통신사 기준으로 기존 LTE 요금제에서는 5만원대 이상 가입자가 약 51%였다”며 “데이터 요금제 도입 이후 이 가입자들이 3만원대 요금제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통신비를 아끼려는 이용자들이 기존 정액제 요금제 대신에 데이터 요금제로 갈아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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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데이터 요금제가 기존 요금제에서 음성통화만 무료로 하고 실제로는 '조삼모사식' 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실제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류제명 과장은 “다른 나라의 경우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기존 요금제 가입을 중단하거나 폐지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기존 요금제가 유리하다고 여기는 소비자를 위해서 우리나라는 그대로 두고 있다”며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데이터 요금제가 더욱 유리하면 요금제를 바꾸고, 아니라면 알뜰폰이나 기존 요금제를 쓸 수 있게 해 선택 폭을 넓힌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