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워크스페이스 시대 앞당긴다"

시트릭스 시너지 2015 마크 템플턴 CEO 기조연설

일반입력 :2015/05/13 09:27    수정: 2015/05/13 09:30

손경호 기자

[올랜도(미국)=손경호 기자] 더이상 워크스페이스는 전통적인 데스크톱 영역의 것이 아닙니다. 데스크톱은 물론 모바일 환경에서도 기기에 상관없이 윈도앱, 웹앱, 각종 협업용 앱 등으로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업무환경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여러분의 주머니 속에 워크스페이스가 들어가 있게 됩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시트릭스 시너지 2015'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마크 템플턴 시트릭스 최고경영자(CEO)가 그리는 새로운 워크스페이스에 대한 비전이다.

이전까지 시트릭스는 젠서버, 젠앱, 젠모바일 등으로 대표되는 가상화 기술, 넷스케일러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딜리버리컨트롤러(ADC) 등 네트워크 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기반기술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

이날 템플턴CEO는 직접 자신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 가상머신을 실행한 뒤 마이크로소프트(MS) 아웃룩을 실행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LTE 네트워크에 연결된 아이폰에 터치ID로 로그인한 뒤 실제 PC나 노트북을 통해 가상머신(VM)에 접속하는 것과 같은 화면에서 여러가지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이러한 작업이 데스크톱, 모바일, 아이패드, 서피스, 크롬북, 일반 노트북은 물론 리눅스 환경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가상화 기술은 물론 모바일 환경에서도 VM을 구동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스토리지, 이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등장, 커넥티비티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이제는 '주머니 속 워크스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일단 워크스페이스라는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필요에 따라 손쉽게 넣었다 빼는 작업만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시트릭스는 소프트웨어정의워크스페이스(software difined workspace)'라고 부른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과 마찬가지로 컨트롤플레인 영역에 모든 앱들과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올려 놓은 뒤 기업 내 온프레미스,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자원을 빌려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조직개편을 진행하거나 건물들을 서로 통합해 부서 간 업무방식에 변화가 오는 경우, 혹은 더 나은 협업을 위한 워크플레이스를 재설계하는 과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IT관리자 입장에서 불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고, 다시 구축하는 등 번거로운 작업을 수행하지 않고서도 불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빼거나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곳에 꽂아 넣기(plug in)만 하면 업무연속성을 해치지 않고서도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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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작업을 가능케 하기 위해 시트릭스가 새롭게 공개한 것이 '시트릭스 워크스페이스 클라우드'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시트릭스는 가상데스크톱(VDI), 모바일기기관리(MDM) 등을 넘어서 아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모든 서비스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시트릭스 워크스페이스 클라우드'가 그것이다. 리소스 로케이션을 통해 온프레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워크로드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게 했다. SDN과 마찬가지로 시트릭스 워크스페이스 클라우드가 일종의 컨트롤플레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클라우드 자원 중 어떤 곳에 해당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배치할지를 결정한다.

이날 '2015 시트릭스 시너지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자로는 아일랜드 항공사인 '에어링구스(Aer Lingus)'가 선정됐다. 매년 1천60만 승객들이 찾는 이 항공사는 시트릭스가 제공하는 모빌리티, 가상화, 네트워킹,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워크스페이스를 구현해 생산성을 높이고, 업무를 유연하게 관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