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에도 테슬라 배터리 기술 투입

일반입력 :2015/05/04 10:26

손경호 기자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테슬라 배터리를 통해 공급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AWS 입장에서는 전력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당초 목표대로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최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선보인 가정용 태양광 배터리팩인 '파워월(Powerwall)',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파워팩(Powerpack)' 등을 활용해 이 같은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워월은 7KWh~10KWh 전력량을 가진 모듈로 개당 약3천달러~3천500달러에, 파워팩은 100KWh 전력량에 약2만5천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테슬라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배터리팩을 출시했으나 정작 더 높은 전력효율성이 필요한 곳은 데이터센터다.

이 회사는 스스로 단순한 전기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라 에너지혁신기업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를 구동하기 위해 사용된 아키텍처와 각종 부품들을 그대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파워월, 파워팩 등 배터리 뿐만 아니라 전기모터 등을 구동하는 파워일렉트로닉스, 온도관리장치 등을 하나로 통합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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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해밀턴 AWS 엔지니어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고용량 배터리 기술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러한 테스트를 통해 전력망 내에 광범위하게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배터리가 데이터센터의 신뢰성을 높이고, 사용자들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가 풍력과 같이 불규칙적인 에너지와 기본적인 전력수요가 있는 데이터센터를 연결시켜주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AWS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테슬라의 에너지저장용 배터리들을 활용해 4.8MWh의 에너지를 공급받는 등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AWS는 이밖에 미국 정부가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버지니아 북부, 오레곤 지역 데이터센터까지 장기적으로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