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의 4G]폰카, DSLR 영역을 탐하다

일반입력 :2015/04/29 06:06

송주영 기자

(Great) 스마트폰용 카메라 역사가 10년을 넘어섰다. 이제 스마트폰 카메라는 DSLR, 미러리스 등 전문 카메라의 영역까지 넘보는 단계에 이르렀다.

LG전자가 29일 선보인 G4 얘기다. G4는 빛의 노출을 조절하는 ISO, 화이트 밸런스도 사진 환경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1,600만 화소수를 넘어 조리개값 F1.8에 실내, 실외 촬영을 구분해 최적의 촬영 환경을 제공하고 셔터스피드도 조절되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시대다.

카메라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능이기도 하다. 전문업체의 카메라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한지는 오래됐고 스마트폰 카메라끼리의 경쟁 속에 이제는 폰카의 경쟁도 치열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작가가 격찬한 G4 카메라

LG전자는 G4 공개 전 내셔널지오그래픽 전문사진가 콜비 브라운이 G4로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콜비 브라운은 계곡 등 자신의 전문적인 사진을 G4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은 전문가의 손길에 카메라 성능이 더해져 계곡의 명암이 눈 앞에 펼쳐졌다.

G4는 광량을 더 많이 담을 수 있도록 조리개 값을 F1.8까지 낮췄다. 조리개 값은 숫자가 낮을수록 조리개가 더 많이 열린다는 의미다. 조리개가 더 많이 열리면 카메라가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브라운 작가는 “중요한 순간을 담기 위해 F값 0.1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G4에서 수동모드(전문가 모드) 구현에도 신경을 썼다. 셔터스피드, ISO, 화이트밸런스 등을 수동으로 조절해 빛과 색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원하는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다. ISO도 광량과 관련이 된다. 사진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셔터스피드는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속도를 의미한다. 셔터가 열리고 닫히기까지의 시간이 길면 긴 시간 동안 빛을 받아들일 수 있고 짧으면 그만큼 짧은 순간만의 빛을 화면에 담을 수 있다.

화이트밸런스로 흰색을 더 많이 담아 사진을 좀 더 하얗게 처리해 화사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ISO로 어두운 사진, 밝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취향따라 빛 밝기 조절하는 폰카

G4의 전문가 모드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마나 전문적인 사진을 찍으려고 광량까지 조절하느냐하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초보자들도 맞춤형으로 사용한다면 얼마든지 새로 탑재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용 카메라는 자동으로 셔터 스피드, 광량 등을 조절하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실내, 실외 정도만 구분해도 보기 좋고 찍기 편한 최소한의 기능이 있다.

사진 찍을 때마다 일일이 재설정을 하지 않더라도 개인 취향에 맞는 전문가 모드 값을 셋팅하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G4는 렌즈의 크기, 개수도 모두 바뀌었다. 전작의 5개의 렌즈는 G4에서 6개로 늘었다. 렌즈가 커지고 많아지면서 균형 맞추기가 문제로 등장했다. 중심축에 정확하게 균형을 맞춰 렌즈를 배열하기 위한 기술 연구도 이뤄졌다.

G4의 카메라 개발을 담당했던 유동국 LG이노텍 책임은 “F1.8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렌즈의 기능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빛의 굴절율에 따라 렌즈의 꺾임 등도 모두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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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G4는 OIS(손떨림방지) 기능을 20% 더 개선했다. 전면 카메라는 화소 수를 800만으로 늘렸고 광각도 더 확대했다. 전면 카메라 광각은 전작 대비 15% 더 개선됐다.

유 책임은 “광각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금은 각도 때문에 셀카봉을 많이 사용하지만 향후에는 셀카봉이 없는 시대도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