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애저로 얼마를 벌고 있을까?

일반입력 :2015/04/24 14:48    수정: 2015/04/24 15:13

아마존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의 세부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최대 경쟁사인 MS의 실적도 공개됐다. 이에 MS의 애저 클라우드 사업 실적에 관심이 모인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MS의 회계연도 2015년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 사업의 성적표를 추산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현재 MS의 실적보고서 체계에서 애저 사업 단독 성과만 정확히 뽑아내는 건 어렵다. 때문에 AWS와 MS의 성적표 비교는 힘들다.

MS는 퍼블릭 클라우드 성적표를 따로 떼어내 발표하지 않으며,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을 합쳐 발표하지도 않는다. 대신 ‘커머셜 클라우드’란 표현을 사용한다.

MS에게 커머셜 클라우드란 애저와 오피스365, 다이나믹스CRM 온라인 등 3개 사업의 매출을 모두 합친 것이다. MS는 2013년 블룸버그에 애저 매출이 10억달러 규모라고 밝혔었다. 이는 애저뿐 아니라 윈도와 SQL서버로 구축한 파트너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공급된 SW 매출도 포함했다.

윈도서버, 애저팩, SQL서버, 기타 호스팅파트너에게 제공하는 툴 등은 현 MS 회계보고서 상의 ‘커머셜 클라우드’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MS 인프라 SW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하이브리드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한 고객사에서 사용된다. 당연히 클라우드 매출로 집계되지 않는다.

아웃룩닷컴, X박스라이브, 원드라이브 같은 현재 애서 상에서 서비스되는 사업도 ‘커머셜 클라우드’와 별도로 집계된다.

지난 2분기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MS의 커머셜 클라우드가 55억달러로 갈 추세에 있다”며 “세자릿수 성장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서 MS는 ‘run rate’란 용어를 ‘매출(revenue)’이란 말 대신 사용한다. 매출이 10억달러에 도달했다는 게 아니라 현재 결과에 기반한 외삽법을 적용해 미래 성과를 10억달러라 본 것이다.

23일 밝힌 3분기 커머셜 클라우드에 대해선 ‘run rate’를 63억달러라고 밝혔다. 여기서도 애저, 오피스365, CRM온라인 등 3개 사업별 비중은 공개되지 않는다. 오피스365 기업용이나 CRM온라인의 구독자수조차 밝히지 않는다. MS가 밝힌 건 오피스365 젼체 구독자가 1억2천400만명이란 것뿐이다. MS 오피스365는 개인용, 기업용, 정부 및 교육기관용 등 3가지 구독모델을 갖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대략적으로 지난 분기 커머셜 클라우드 매출 비율을 4분의1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커머셜 클라우드의 매출 추정액은 약 16억달러다. 당연히 이 추정액은 실제 애저 매출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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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의 경우 지난 분기 15억7천만달러 매출, 2억6천500만달러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AWS가 매 분기 유사한 성적을 내면 올해 한해 62억6천만달러의 매출을 거둬들이게 된다.

한편, 또다른 보도에 의하면, MS가 영업직원을 통해 기존 체험판 및 무료제공판 사용자를 유료 구독자로 전환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로 실질적인 매출을 거둬들이는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