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왜소행성 '명왕성' 정복 멀지 않았다

일반입력 :2015/04/15 09:45    수정: 2015/04/15 09:59

한 때 태양계의 행성이었다가 몇 년 전 행성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으로 분류된 명왕성의 모습이 처음으로 컬러사진으로 포착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명왕성과 그의 가장 큰 위성 카론(Charon)의 모습을 최초로 컬러 사진에 담아 공개했다고 14일(현지시각) 씨넷이 보도했다.

명왕성은 이제 우리 태양계에서 힘이 없는 행성이다. 한때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불리다가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분류법을 변경하면서 왜소행성으로 강등됐다.

하지만, 현재도 많은 우주학자들과 우주를 사랑하는 대중들에게는 매력적인 행성으로 남아있다. 일부 우주학자들은 '명왕성'을 복권시켜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

명왕성과 그의 가장 큰 달 카론(Charon)은 지난 9일 포착됐다. 이 사진은 우주선이 명왕성 근처에 접근하여 촬영한 최초의 컬러사진이다. 이 사진은 선명하게 명왕성의 모습을 보여주진 않지만, 지난 1월 약 2억km거리에서 촬영된 사진보다는 훨씬 선명하다.

이번에 공개된 컬러 사진은 약 1억1천km 거리에서 촬영됐다. 이 거리가 멀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지구에서 명왕성까지의 거리가 약 75억km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가까운 거리다.

뉴호라이즌호는 오는 6월 14일에 명왕성과 만나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명왕성의 근접사진을 촬영할 계획이다. 명왕성을 탐사하고 있는 뉴호라이즌호는 2006년 발사돼 계속 탐사활동을 진행 중이며, 현재는 명왕성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호라이즌호는 그 동안 발사된 우주선 중 가장 빠르다고 NASA측은 밝혔다. NASA의 분석에 따르면, 명왕성의 위성 카론의 크기는 미국 텍사스와 크기가 비슷하다고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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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에 처음 발견된 명왕성은 아직까지도 알려진 것이 거의 없지만, 이번 6월에 진행되는 뉴호라이즌의 탐사활동이 명왕성의 지표면과 위성들의 모습을 자세히 보여줄 것으로 우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6월에 진행되는 전례 없는 이 명왕성 탐사를 통해, 우리는 명왕성에 대한 정보를 크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매우 재미있는 발견이 곧 일어날 것이다.“라고 NASA의 존 그룬스펠드 박사는 말했다.